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6일 (월)
전체메뉴

[美야구] 류현진, 코리언 빅리거 첫 가을 승리 낚을까

투수 중 김병현·박찬호 이어 세 번째…선발 등판·승리 아직 없어

  • 기사입력 : 2013-09-20 17:44:57
  •   
  • 너도 '세례'받아봐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피닉스 방문경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고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19일(현지시간) 이 팀의 류현진이 동료 선수에게 축하 세례를 퍼붓고 있다.   88승(65패)째를 기록한 다저스는 남은 정규시즌 9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지구 우승을 확정지음으로써 올시즌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좌완 류현진(26)의 '가을 성적표'에 쏠린다.

    이날까지 다저스가 올린 88승 중 13승을 책임진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진의 기둥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될 만큼 기복 없이 꾸준한 투구로 다저스가 초반 부진을 딛고 '기적의 레이스'를 벌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3∼4선발 자리를 두고 리키 놀라스코와 함께 저울 위에 올라 있지만, 이는 상징적인 팀 내 비중의 차원일 뿐이다.

    게다가 이 경쟁에서도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아, 돌발 악재만 없다면 류현진은 자연스럽게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면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네 번째이고, 투수 중에서는 세 번째다.

    미국에서 뛴 한국인 선수 중 김병현이 2001∼2003년 애리조나와 보스턴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했다.

    타자 중에서는 최희섭이 다저스 시절이던 2004년 대타로 1타석에 선 것이 유일한 기록이다.

    이어 박찬호가 2006년(샌디에이고), 2008년(다저스), 2009년(필라델피아) 모두 13차례 가을 마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앞선 두 명의 투수 중 선발로 1회부터 마운드를 밟은 사례는 없다.

    김병현은 마무리 투수로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포스트시즌에도 활약했고, 박찬호는 전성기가 지나 불펜 요원으로 밀려난 뒤에야 가을 야구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류현진이 1회 첫 투수로 마운드로 오르는 순간 한국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또 한 페이지가 열리는 셈이다.

    첫 승리투수의 영광도 아직 정복되지 않은 고지다.

    김병현이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서 1패와 3세이브만 기록했고 박찬호가 1패만을 남겨 아직 한국인 투수들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노리는 다저스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만큼, 류현진이 첫 승리를 낚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할 만하다.

    물론, 포스트시즌 무대가 주는 압박감도 류현진을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큰 무대일수록 더 대담하게 자신의 공을 던져 온 만큼 올가을 활약도 기대해봄직하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이 류현진의 강심장을 증명하는 사례들이다.

    류현진은 국내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도 2006∼2007년 두 차례 한화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했다.

    통산 8차례 가을 마운드를 밟아 34⅓이닝을 던지고 1승 3패와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신인이던 2006년 유일하게 경험한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를 찍는 등 여기서도 큰 무대일수록 강해지는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