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째 최장기 파업을 진행중인 철도노조가 이르면 오늘 파업을 철회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윤석 의원은 30일 “철도노조의 김명환 위원장과 여야가 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전날 철도노조와의 협상에서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에 철도발전소위원회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을 새누리당이 맡으며 소위에 정부와 코레일·철도노조 인사가 자문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철도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번 협상에는 국토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강석호, 민주당 이윤석 의원과 새누리당 김무성, 민주당 박기춘 의원,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이 참여해, 합의를 도출하고 30일 0시께 서명했다고 민주당측이 전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오늘 여러 의원들과 국민께 기쁜 소식 하나를 드릴 수 있게 된 것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철도노조 파업 사태가 절대로 연말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지난 주말에 우리 당 국토위 소속 박기춘 사무총장이 큰 역할을 했다”며 철도노조 파업철회 합의를 시사했다.
여야는 연말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이날 국회 내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앞서 철도노조는 소위가 구성되면 파업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키로 한 것은 정부의 강경 대응이 완고한데다 노조원 복귀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30%에 육박하면서 파업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30일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파업 철회를 결정한 적 없다. 사실 확인 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국회로부터 민영화 방지 소위 구성에 대해 어떤 내용도 전달받은 적이 없으며 현재 사실 확인 중”이라며 “여야 의원 총회가 끝나면 노조의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일부 연합뉴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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