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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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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화원마을 98가구 수도요금 집단체납, 이유는?

골프장 조성으로 간이상수도 폐쇄
업체, 2년간 98가구 요금 대납하다
11월부터 “대납기간 지났다” 거부

  • 기사입력 : 2014-01-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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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뷰골프장 측이 골프장 조성공사를 하면서 대납해오던 거제시 거제면 화원마을 주민들의 상수도요금을 체납, 주민들이 단수 위기에 처하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골프장 측은 마을 상부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거제뷰골프장 조성공사로 인해 식수로 사용하던 마을 간이상수도가 폐쇄되면서 지난 2011년 10월부터 화원마을 98가구의 수도요금을 대신 납부해왔다. 이들은 마을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상수도를 연결해주고 2013년 10월까지 2년간 3000여만 원의 요금을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골프장 측은 2011년 협의 당시 수도요금 대납기간을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3년 10월까지(2년간)로 약속했다며 11월분부터 대납을 거부해 현재 2개월째 수도요금이 체납돼 단수 위기에 놓였다.

    주민들은 골프장 조성공사로 인해 간이상수도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원인 제공자인 골프장 측이 수돗물 공급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구체적인 대납기간을 확정·명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예전처럼 요금고지서를 모아 골프장 측에 전달하고 요금납부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시청 상하수도과 담당은 “규정상 2개월 이상 수도요금이 체납되면 예고를 거쳐 단수조치가 가능하지만 화원마을의 경우 특수성이 있고,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겨울철 단수는 최대한 제한하라는 지침에 따라 직접적인 단수에 대해서는 3월께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청 도시과 담당은 “요금납부 기간을 두고 주민들과 골프장 측의 의견이 상반돼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골프장 측에 공문을 보내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해결점을 찾겠다”고 했다.

    한편 2010년 5월 착공한 거제뷰골프장은 거제면 옥산리 산 2-3 일대 80만4149㎡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으로, 2013년 10월 말 개장했다. 이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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