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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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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재실사 착수

채권단 출자전환 합의할듯

  • 기사입력 : 2014-02-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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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조선해양의 출자전환에 앞서 실사 보고서의 신뢰성을 두고 갈등을 겪던 채권단이 지난달 28일 재실사에 들어갔다. 급한 불은 껐지만 적자수주를 방지하는 내용의 수주 가이드라인 산정 등을 놓고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은 지난달 10일 채권단 회의에서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오는 27일까지 한 달간 재실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성동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관계자는 “전면적인 재실사라면 2~3개월이 걸리겠지만 기존 보고서를 토대로 가급적 빨리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대 채권자인 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 측은 “가장 최근 경영실적을 반영하기 위해 실사 기준일자를 기존 2013년 6월 말에서 9월 말로 바꿨다”며 “전면 재실사를 통해 제대로 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의 조선사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을 겪고서 2011년 3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채권 비중은 수은 53.1%, 무보 22.7%, 우리은행 16.2%, 농협은행 6% 등이다.

    최근 채권단은 수은이 마련한 1조6288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 방안을 놓고 진통을 겪어왔다.

    출자전환안은 채권단 75% 동의로 통과됐지만 2대 채권자인 무보가 지난해 12월 30일 출자전환에 반대하면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무보는 안진회계법인이 작성한 실사 보고서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산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수은은 재실사 기간이 길어지면 성동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빚어진다면서 거부해왔다.

    재실사는 시작됐지만 채권단 내부 갈등은 해결되지 않은 모양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수은이 자구계획도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관리 계획도 없는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무리하게 출자전환을 강행한 건 부실채권(NPL)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꼬집었다.

    기업대출은 △정상 △요주의 △고정 이하 △회수 의문 △추정 손실로 나뉘는데 고정 이하부터 NPL에 속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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