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추억의 영화들을 무료 상영하고 있는 마산문화원이 3월의 영화로 코미디 6편 등 총 12편의 영화를 선정, 상영한다.

　'봄 맞이 코미디 특집'으로 꾸며진 이달의 영화에는 '핑크 팬더', '밀리언스',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등과 함께 막스 브라더스의 '빅 스토어', '데이 앳 더 레이스', '고 웨스트' 등 3편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막스 브라더스는 1920년대 이후 30년간 연극, 영화, 라디오 등에서 맹활약을 펼친 할리우드 최고의 형제 재담꾼들이다. 총 13편의 출연작을 모두 히트시킬 정도로 미국 코미디 영화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이다. 이번 상영작을 통해 그루초, 치코, 하포 3형제의 재기 발랄한 연기를 실컷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 세상을 떠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맥시밀리안 쉘의 출연작도 추모 특집으로 상영된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할리우드 조연 전문배우로 이름난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연기의 신(神)'이란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영화 속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이다. 2006년 발표된 흥행 시리즈물 '미션 임파서블 3'로 만나볼 수 있다. 맥시밀리안 쉘은 '뉘른베르크의 재판'으로 1962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배우. 이달 초 향년 83세로 타계했다. 말론 브란드, 몽고메리 클리프트가 주연한 '젊은 사자들'로 할리우드 영화에 데뷔한 이래 '머나먼 다리', '오뎃사 파일' 등에 독일 나치 장교로 출연,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이다.  27일 상영되는 '철십자 훈장'을 통해 젊은 시절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인생이여 다시 한번(3일)= 버드 요킨 감독, 진 핵크만, 앤 마그렛 주연. 중년 남자가 느끼는 인생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감동적 스토리의 영화.

　▲핑크 팬더(6일)= 숀 레비 감독, 스티브 마틴, 케빈 클라인 주연. 프랑스 경찰 클루조 경감의 나사 풀린 행각을 그린 코미디.

　▲여로(7일)= 아나콜레 리트바크 감독, 율 브린너, 데보라 커 주연. 1957년 헝가리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만든 수준 높은 작품.

　▲빅 스토어(10일)= 찰스 라이즈너 감독. 1940년대 미국 최고의 코미디언 3형제 그루초, 치코, 하포 등 막스 브라더스가 출연한 코미디.

　▲대야망(13일)= 존 길러민 감독, 조지 페파드, 우슬라 안드레스 주연. 세계 1차 대전을 배경으로 최고의 훈장을 타기 위한 조종사의 야망을 그린 영화.

　▲데이 앳 더 레이스(14일)= 샘 우드 감독, 그루초, 치코, 하포 3형제 주연. 막스 브라더스 코미디 영화.

　▲추억(17일)= 마이클 커티즈 감독, 폴 뉴먼, 앤 블리스 주연. 1920년대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를 배경으로 여가수의 사랑과 재기를 다룬 흑백 영화.

　▲밀리언스(20일)= 대니 보일 감독, 알렉산더 네단 에델, 제임스 네스빗 주연. 영국 중견 감독이 만든 환상적 코미디로 돈벼락 맞은 꼬마의 연기가 볼만하다.

　▲미션 임파서블 3(21일)= J.J. 에이브람스 감독, 톰 크루즈,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주연. 지난 2월 47세의 나이에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추모 액션 영화.

　▲고 웨스트(24일)= 에드워드 버젤 감독, 그루초, 치코, 하포 3형제 막스 브라더스의 코미디.

　▲철십자 훈장(27일)= 샘 페킨파 감독, 제임스 코번, 맥시밀리안 쉘 주연. 이달 초 세상을 떠난 맥시밀리안 쉘을 추모하기 위해 선정한 2차 대전 배경의 전쟁 영화.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28일)= 테렌스 힐 감독, 테렌스 힐, 콜린 블레이커리 주연. 이탈리아 소도시를 배경으로 시장과 자유분방한 신부의 대결을 그린 코미디.

황숙경 기자 hsk8808@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