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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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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지금 '운석찾기' 바람

모이면 운석 이야기… 탐사반까지 결성 소문

  • 기사입력 : 2014-03-12 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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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진주지역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잇따라 발견되고 운석 가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운석탐사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운석=로또' 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인들끼리 운석을 찾으려는 운석 탐사반까지 결성됐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진주시 대곡면과 미천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산청과 함양, 진주 등 서부경남지역에서 운석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추가 발견된 미천면 오방리 주민들은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께 하늘에서 포탄이 떨어질 정도의 심한 굉음이 3~4차례 울려 전쟁이 난줄 알았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날 산청군 금서면 소재 박모(57) 씨도 "지난 9일 오후 집근처 산에서 굉음을 내는 물체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함양과 합천 등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운석 찾기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운석의 가치가 1g당 236만원으로 알려지면서 운석을 발견할 경우 대박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로 보여진다.

     공무원 박모(45) 씨는 "지인들과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운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누군가 운석을 찾으면 돈이된다는 말과 함께 이번 주말산행때 운석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바위산을 찾아 등산할 것을 제의해 산행 계획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윤모(53) 씨도 "비닐하우스에 운석이 떨어진 곳과 거리가 멀지않은 곳에 자신의 집안 종중산이 있는데 주말을 기해 친구들과 함께 운동도 할겸 운석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최근 진주지역에 잇따라 운석이 발견되면서 삼삼오오 모이는 장소면 운석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회사원 강모(42) 씨는 "최근 진주지역에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친구 몇명이 모여 운석 탐사반을 결성했다"며 "주말을 기해 운석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을 찾아 나설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민간인이 나서서 유행처럼 운석을 찾으러 다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추가로 운석을 발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운석 추가 발견 가능성을 언급해 많은 사람이 운석 찾기 소동을 벌이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소에 운석탐사팀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운석 추정 암석이 발견되는 사안별로 대처할 뿐 전반적인 탐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발견할 경우 방사능 있을지 몰라 함부로 만지는 것 보다는 장갑 등을 끼고 만지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석=로또' 라는 인식과 함께 전국적으로 운석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면서 진주지역 인근 산에는 운석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규 기자 jkgyu@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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