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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10년의 법칙- 조효래(함안 군북중 교장)

  • 기사입력 : 2014-03-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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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 심리학자 앤더슨은 베를린 음악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략 5세 전후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학생들에게 10년 동안 연습한 시간을 각각 1만 시간, 8000시간, 4000시간 3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노력하지 않았는데 최상급 수준을, 열심히 했는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학생도 없었다고 한다. 이것이 그 유명한 ‘10년의 법칙’ 혹은 ‘1만 시간의 법칙’이다.

    어떤 특별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경지에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정교한 훈련을 최소한 10년 정도는 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1만 시간을 한 분야에서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1만 시간은 하루 24시간으로 계산하면 417일 정도이다. 물론 하루 24시간을 다 투자할 수 없으니까, 하루 최소 3시간을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약 10년 동안 꾸준히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창의성은 전문가가 되었을 때 보인다고 한다. 다시 말해 선행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성이 나타나는 것이지 타고난 재능, 높은 지능, 괴팍한 성격, 다양한 생각 등으로 아무런 노력 없이 갑자기 ‘팍’ 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 학교 선생님에게서 많이 들은 바 있는 뉴턴의 사과 이야기, 스티븐슨의 주전자 이야기, 찍찍이를 만든 도깨비풀 이야기, 벤젠 고리의 뱀 꿈 이야기는 선행 지식이 있는 전문가에 의해서 보인 것이지 선행 지식 없이 갑자기 ‘팍’ 하고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므로 엉터리 이야기이다.

    창의성은 에디슨의 말처럼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진공상태로부터 섬광처럼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영감만으로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조효래 함안 군북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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