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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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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301) 제5화 불을 좋아하는 여자 51

“이심전심이네요”

  • 기사입력 : 2014-03-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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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한은 전신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긴장으로 손바닥에서 땀이 배어나왔다.

    “논현동 유민 빌딩은 217억7000만 원에 금성캐피탈에 낙찰되었습니다. 차점자는…”

    경매관이 발표를 하자 장대한은 미소를 지었다. 경매관의 다음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미경과 손을 잡고 오태경과 악수를 나누었다.

    “저녁에 축하파티를 합시다. 나는 차준호 검사를 만나야 하니까 뒷일은 오태경 상무가 처리해요. 오 상무 수고했어요.”

    장대한은 오태경과 새삼스럽게 인사를 나누었다.

    “감사합니다.”

    오태경이 머리를 조아렸다. 장대한은 오미경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정말 좋아요.”

    차에 올라타자 오미경이 장대한에게 매달려 격렬하게 키스를 퍼부었다.

    “나도 좋아.”

    장대한은 오미경을 와락 끌어안았다.

    “우리 차준호 검사 만나고 드라이브 나가자.”

    “그래.”

    장대한은 운전을 하여 차준호 부인 안지영이 운영하는 소아과 병원으로 가면서 장윤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오미경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안지영은 진료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잖아도 한 번 뵈려고 했어요.”

    안지영이 인사를 했다.

    “그렇습니까? 이심전심이네요.”

    장대한은 오미경을 안지영에게 소개했다. 두 사람이 악수를 하고 명함을 주고받았다.

    차준호는 20분이나 늦게 나타났다. 안지영이 예약한 일식당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차를 마시고 기다리자 헐레벌떡 달려왔다. 오미경과 차준호도 인사를 나누었다.

    “남편에게 이야기를 들으니까 투자를 할 곳이 생겼다고요.”

    “예. 추적매매를 하려고 합니다.”

    “위험하지는 않나요?”

    “크게 위험하지는 않고 집중을 해야 합니다. 안지영 씨가 1억 원을 투자하십시오.”

    “투자자금은 언제 회수되나요?”

    “일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넉넉잡고 두 달 정도입니다. 오후에 1억 원을 보내주십시오. 내일부터 일을 할 겁니다.”

    “네 알겠어요.”

    안지영이 얌전하게 대답했다. 그때 식사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캐피탈 사업은 어떤 거예요?”

    안지영이 오미경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부업이에요.”

    “여자분이 대부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대부업이 힘든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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