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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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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장애인 ‘사흘에 한명꼴’ 성폭력 피해

성폭력상담소협의회 분석
지난해 116명 피해 상담
피해자 72% ‘지적장애인’

  • 기사입력 : 2014-04-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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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에서 장애인이 사흘에 1명꼴로 성폭력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적장애를 가진 성인 여성이 성폭력 피해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으며, 가해자의 상당수가 피해자와 잘 아는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8일 발표한 ‘2013년 상담통계 및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장애인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성폭력 관련 상담건수는 1570여건이며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는 모두 116명이다.

    연령별로는 성인이 79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6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장애 아동과 청소년 피해자는 37명(32%)이며, 13세 미만의 아동도 10명(8.6%)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유형 중에는 지적장애인 피해자가 83명으로 전체의 72%에 이르렀다.

    장애인 성폭력 가해자의 60%는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이거나 혹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가해자는 피해자의 장애 특성을 잘 알고 이를 이용해 성폭력을 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산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피해자와 잘 아는 사이인 가해자는 피해자를 통제해 피해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하고 구조요청이나 거부의사 등을 말할 수 없게 한다”면서 “장애인 가족, 서비스 제공자 및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장애이해교육, 심리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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