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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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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이것이 승부처다 (17) 산청군수 선거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쟁점화
동의보감촌 활성화 방안 표심 좌우
새누리 컷오프 후 무소속 출마 변수

  • 기사입력 : 2014-04-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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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 동의보감촌 전경. /경남신문 DB/


    산청군수 선거는 현직인 이재근 군수가 불출마함에 따라 4명의 후보가 민선6기 단체장을 노리고 있다.

    산청군은 여권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현재 새누리당의 노용수(53) 전 군의원, 조광일(58) 전 창원 마산합포구청장, 허기도(60) 전 경남도의회 의장과 무소속의 이종섭(57) 서민희망전국연대 공동대표 등이 도전장을 내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당초 5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했지만 배성한, 이종섭 후보가 컷오프되고 3명의 새누리당 후보가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이종섭 후보는 자기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후보인데 컷오프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고, 배성한 후보는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산 산청 케이블카 설치= 이들 후보들은 산청군민들의 염원이자 숙원사업인 지리산 산청 케이블카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이 문제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용수 후보는 “산청 금서농공단지에 비행기 날개(A320WBP) 공장을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항공부품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공약을 밝히면서 모든 인맥과 역량을 모아 지리산 산청 케이블카를 설치해 ‘5만 산청]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광일 후보는 “산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막혀 있던 물꼬를 트는 핵심 열쇠인 지리산 산청 케이블카 유치를 위해 34년 쌓아 온 인맥과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허기도 후보는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리산에 반드시 케이블카를 설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환경부 등 관계기관을 직접 방문하고 케이블카 설치의 당위성을 설명해 관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의 이종섭 후보는 “대우건설과 연세대학교 재단에서 건축과 도시개발 및 행정가로 33년간 일해왔던 경험을 살려 산청군의 미래를 위해 지리산 산청 케이블카를 설치하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공약했다.

    ◆동의보감촌 활성화 방안=  또 하나의 쟁점은 산청군이 수백억원을 들여 만든 금서면 특리 동의보감촌 활성화 방안에 대해 후보들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표심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엑스포 주제관 등 엑스포 행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을 관리하기 위해 ‘동의보감촌관리사업소’를 신설해 기존 한방 휴양관광시설과 엑스포 시설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또 민간시설 입점자, 관계공무원과의 정례간담회와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수렴된 다양한 시책들을 발굴해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동의보감촌은 지난해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개최된 이후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방문객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없다 보니 탐방객들의 방문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용수 후보는 “박물관 등 동의보감촌에 있는 모든 시설물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사계절 방문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광일 후보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위기에 있는 동의보감촌에 대해 경남도에서 추진하는 항노화 사업을 동의보감촌이나 인근에 유치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허기도 후보는 “현재 있는 동의보감촌관리사업소를 최대한 활용해 사람이 넘치는 동의보감촌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의 이종섭 후보는 “동의보감촌을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연계해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힐링(Healing)센터’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지난번 제5대 선거처럼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공약 등으로 축제처럼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벌써부터 주민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자칫 혼탁선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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