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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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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사흘째… 우린 기적을 믿습니다

선체 전날보다 더 잠겨
기상악화로 수색 난항

  • 기사입력 : 2014-04-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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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고에서 열린 안산시민 촛불 기도회에서 한 시민이 실종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연합뉴스/


    가족과 국민의 간절한 염원에도 여객선 참사 사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가 뱃머리 부분마저 대부분 물에 잠기고 있고, 기상악화로 실종자 수색작업조차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가족과 국민의 가슴이 검게 타들어 가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1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색대는 전날 저녁 6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바다 위에서 시신 16구를 인양했다. 새로 발견된 시신의 성별은 여성 10명, 남성 6명이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시 30분 현재 세월호 사고 사망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탑승자 475명 중 179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는 271명이다.

    해군과 해경 등은 경비정과 군함, 민간 어선 등 172척, 헬기 29대, 전문잠수인력 512명을 투입해 입체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높은 파도 등 기상 악화와 강한 조류, 불량한 물속 시계 등으로 이날 오후 잠수부들의 선체 내부 진입은 성공하지 못했고, 선체 공기부양도 시도하지 못했다.

    특히 썰물 시간대인 18일 오전 8시께 세월호는 뱃머리 부분 1m가량만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 세월호 선체는 썰물 기준 선수 부분이 약 2~3m 수면에 노출돼 있었고, 비스듬히 뒤집혀 바다 밑에 박혀 약 20~30m 길이로 선체 밑바닥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사고 해상에서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전날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물에 더 잠긴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진도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구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으로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해경 지휘함에서는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고 구조를 독려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 해경 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등 승무원을 대상으로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이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은 선장 이씨가 승객보다 먼저 탈출했다는 일부 생존자 진술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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