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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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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눈물도 안나오고 악만 남았다”

  • 기사입력 : 2014-04-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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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40시간을 넘긴 18일 오전 실종자 가족 집결지 진도 실내체육관에는 700여 명의 가족이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선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가족들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체육관을 찾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경기도교육청 등 관계 당국자에게는 고함을 지르는 등 항의를 이어갔다. 전날 저녁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체육관을 방문하자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은 “우리 정부가 얼마나 일을 무능하게 하는지 여실히 드러내주는 상황”이라며 날을 세웠다.

    같은 날 체육관에 단원고 교장이 있는 것을 확인한 학부모들이 몰려가 언성을 높이는 일도 벌어졌다. 이들은 “눈물도 안 나오고 악밖에 안 남았다.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단원고 교장이 교사 10여명과 함께 체육관 단상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죽을 죄를 졌다”고 사과했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물통을 던지고 마이크를 잡아당기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 수습 과정 등을 두고 의견을 달리하는 실종자 가족 사이에도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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