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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중간고사 국어문제 학원서 찍은 8개 그대로…

창원 모 중학교 국어시험 33문항 중 8문항 학원 예상문제와 일치 ‘물의’
학교측 “교사용 지도서 수록문제 일부 첨삭없이 출제…재시험 치를 것”

  • 기사입력 : 2014-04-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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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 2학년 중간고사 국어시험 문제 중 일부가 학원의 예상문제와 같아 재시험을 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A중학교는 지난 28일 오전 1교시에 2학년 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객관식 27문항, 서술형 6문항 등 33문항의 국어시험을 실시했다.

    한 학생이 시험 중 감독 교사에게 “학교 인근 B학원에서 나눠준 예상문제와 8문제 정도가 일치한다”고 항의했다. 감독 교사는 이날 시험을 끝낸 뒤 절차를 밟아 학교에 이를 공식적으로 보고했다.

    학교는 이날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학생의 항의가 타당하며 규정을 위반한 출제사실로 인정, 오는 5월 1일 1교시에 재시험을 치기로 결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29일 “국어과 교사 C씨가 문제를 출제하면서 국어과 교사용 지도서에 수록된 문제 일부를 첨삭 없이 그대로 출제했다”면서 “C교사가 문제를 출제한 교사용 지도서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뿐 교사의 창의성이 없이 그대로 베껴 출제하면 안 된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C교사가 성적관리위원회에서 ‘국어과 교사용 지도서를 교사들만 소지하고 있는 줄 알았으며, 학원에서도 보유하면서 예상문제로 출제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교장은 “해당 교사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면서 “학교장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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