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5월 어린이문예상> 운문 우수 저학년
- 기사입력 : 2014-05-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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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구해주세요
조은빈(김해 관동초 2-2)
바다에 잠긴 언니오빠들을 구해주세요.
경찰 아저씨가 파도가 높아 바다에 못 들어간대요.
헬기랑 잠수함도 못 들어간대요.
물고기들아, 언니오빠들 좀 구해줘.
문어랑 오징어 아저씨, 빨판으로 언니오빠를
꺼내주세요.
인어 공주님, 언니오빠들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아주세요.
바다 속 용왕님, 제발 좀 구해주세요.
사람들이 모두 울어요.
우리 엄마도 울어요.
봄비 오는 날
이정후(창원 웅남초 3-2)
월요일 아침
오늘 아침엔 해님이 아직도 쿨쿨
늦잠을 자요.
가방 메고 학교 가는 길
갑자기 놀란 빗방울이 툭툭
내 코에 노크해요.
점심 먹으러 급식소 가는 길
실뱀같은 빗줄기가 굽실굽실
내 목에 흘러내려요.
학교야 안녕!
인사하고 떠날 때는
탕탕탕 팡팡팡 우두둑 우두둑
내 우산을 아주 세게 때려요.
우산에 구멍이 나면 어떡하지?
내맘도 모르고 화단에 핀 빨강 분홍
꽃들은 나를 보며 활짝 웃고 있어요.
오늘은 해님도 봄맞이 하느라
많이 피곤한가 봐요.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