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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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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맞서는 후보들 ‘조용한 선거’에 속탄다

유세차·확성기 사용 ‘눈치’
묘안없어 얼굴 알리기 발 동동
골목 1인 유세·자전거 유세도

  • 기사입력 : 2014-05-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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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조용한 선거’가 이뤄지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역의원에 맞서야 하는 도전자와 정치신인들이 차별화 방안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12일 창원지역 여야 광역 및 기초의원 예비후보 등에 따르면 6·4지방선거 후보등록 신청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중앙당의 ‘세월호 참사’로 인한 선거운동 중단 지시로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역의원에 맞서야 하는 도전자와 정치신인들은 얼굴을 알리기 위해 눈길을 끌 수 있는 선거운동을 해야 하지만 어깨띠를 두르고 명함을 전달하는 것 외에 달리 묘안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도의원 창원시 제5선거구에 출마한 강기일(새누리당·55·창원시의원) 예비후보는 “현역 도의원에 도전하는 만큼 차별화된 활동을 해야 하지만 애도 분위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고, 심지어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점퍼도 입지 못하고 있다”고 애로를 호소했다. 강 예비후보는 본격 선거운동을 위해 유세차량을 준비했지만 로고송은 차분한 노래로 선곡하고 볼륨도 유권자들이 쳐다보게만 할 정도로 낮출 계획이다.

    창원시의원 파선거구에 출마한 조영명(새누리당·50·창원시생활자전거타기 실천협의회 회장) 예비후보도 현역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답답한 심정이다. 조 예비후보는 “낮에는 공원을 찾아다니고, 밤에는 상가나 경로당에서 명함을 건네고 있지만 특색 있는 방법이 없어 고민이다”며 “우선 어깨띠를 두르고 ‘자전거 유세’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시의원 나 선거구 출마로 지방선거 첫 무대에 서는 주철우(새정치민주연합·47·전 문재인대통령후보 경남선거대책위원회 정책지원단장) 예비후보는 ‘조용한 선거’로 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 예비후보는 유세차와 로고송을 하지 않고 헤드셋 마이크로 골목골목을 다니며 ‘1분 유세’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유세차와 로고송은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다고 판단했다”며 “정치신인의 ‘조용한 선거’ 뜻을 유권자들이 알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 지방선거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라는 국민적 비극 속에서 전에 없이 조용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용한 선거’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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