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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인생은 60부터- 팽미경(창원시 성산구 사회복지과장)

  • 기사입력 : 2014-05-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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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2012년 기준 49.3%로 OECD 국가 중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고령화 속도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이것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말이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인 빈곤문제 해결 노력이 시급함을 의미한다.

    노인 빈곤율의 원인은 크게 개인적, 사회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노화로 인한 노동력 가치 상실, 노후준비 미비, 건강 쇠퇴로 인한 의료비 지출 증가가 있고, 사회적으로는 강제적 은퇴, 고용구조의 불평등 등이 있다.

    이러한 원인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개인은 활기찬 노년기를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 사고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사회는 경제활동을 뒷받침할 노인 일자리 지원제도를 재정비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 노인들에 대한 노후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은퇴에 대한 해결책도 준비돼야 할 것이다.

    현재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환경정비와 스쿨존사업 등의 저임금 단순 노무에 국한돼 있는 게 사실이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민간 일자리 창출이 절실해지는 시점이며, 정부에서도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그 예로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문제에 직면했던 영국은 1990년대 후반 고령 노동력 활용이 유일한 대안임을 알고 ‘늙으면 일터를 떠나야 한다’라는 인식 개선을 위한 ‘에이지 포지티브(AGE POSITIVE) 캠페인’을 통해 고령자 채용 성공 사례를 국민들에게 알려 더 많은 기업에 고용을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노인세대의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지식은 존경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길 바란다.

    팽미경 창원시 성산구 사회복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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