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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1개 문 열면 동네슈퍼 22개 문 닫는다

서울시립대 연구팀 ‘유통업체-소매업 사업체수 변화’ 논문서 주장
문구점·철물점 등 포함한 전체 소매업체는 83개 폐업

  • 기사입력 : 2014-07-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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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마트가 1개 문을 열 경우 소규모 동네 슈퍼마켓이 22개와 재래시장 식료품 전문점 20개가량이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낙일 교수 등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연구팀은 3일 한국은행 발행 계간지인 ‘경제분석’ 최근호에 게재한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진입과 소매업종별 사업체 수의 변화’를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은 2000부터 2011년까지 대형 할인마트와 SSM의 개점 이후 인구, 지역소득 등 다른 변수를 통제했을 때 해당 시군구별 소매업 사업체수가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형 할인마트 1개가 추가로 문을 열 때 해당 지역 내 소규모 슈퍼마켓은 22.03개, 재래시장 식료품 소매점은 20.10개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구점, 철물점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소매업 사업체는 83.3개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지역 내 소규모 슈퍼마켓의 5.3%, 식료품 소매점의 4.5%가량이 문을 닫은 셈이다.

    성낙일 교수는 “이 논문은 대형 유통업체에 의해 골목상권이 잠식 당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뒷받침하는 자료다”고 밝혔다.

    한편 SSM 점포가 1개 늘어날 경우 소규모 슈퍼마켓은 6.84개, 식료품 소매점은 8.09개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할인마트와 달리 SSM에 의한 영세 소매업체의 대체(퇴출)효과는 그다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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