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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 없다더니 할 수 있는 일 생겼나?

김태호, 최고위원 돌연 사퇴선언 12일만에 사퇴 철회

  • 기사입력 : 2014-11-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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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3일 돌연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던 새누리당 김태호(김해을) 의원이 4일 사퇴를 철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혁신·쇄신과 변화를 위해 지도부에 남아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많은 고민이 있었다. 저는 복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당초 사퇴 이유로 꼽았던 개헌에 대해 그는 “저는 지난 7월 전당대회 출마 때 ‘개헌’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낡고 철 지난 옷을 이젠 갈아입을 때’라고 강조해 왔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 반드시 여야가 경제살리기에 올인한 뒤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개헌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는 한바탕 ‘해프닝’으로 불과 12일 만에 일단락됐지만, 신중치 못한 행동에 대한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권 후보로 거론됐던 김 의원은 자신의 오락가락한 행보로 인해 “정치적 주가 상승을 위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려는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그는 이 같은 사퇴 번복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저의 사퇴를 두고 즉흥적, 돌발적이라는 등의 비판이 있었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며 “대한민국 정치에 대표는 있지만 책임은 없다는 것을 통탄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제도 살리고 개헌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며 “저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나아가 “경제살리기와 개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며 “그렇지만 한번 도전해 보겠다. 부딪치고 설득하고 싸워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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