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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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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2014 시즌 결산 (상) 이유 있는 돌풍

리더십 + 신구 조화 + 최고 용병 ‘대박’
탄탄한 선발진·강력한 중심타선 등 구축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FA 영입도 한몫

  • 기사입력 : 2014-11-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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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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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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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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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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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준


    프로야구가 삼성의 사상 첫 통합 4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부분의 구단들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내년을 준비하고 있고, 10구단인 KT 위즈도 1군 데뷔로 기대에 부풀어 있다.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NC 다이노스는 내년 또 다른 가을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비록 짧은 가을잔치였지만 NC는 돌풍의 주역이었다. 70승 57패 1무로 3위를 기록한 NC의 올 시즌 경기 및 운영 성적을 평가하고 내년 전망을 세 차례로 나눠 싣는다.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 올 시즌 NC의 성적 배경에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을 수가 없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 짜임새 있는 팀을 만들었고, 나성범을 타자로 전향시켜 30홈런-100타점의 타자로 변모시켰다. 원종현과 홍성용, 김진성 등 방출된 선수들을 데려와 기회를 주며 동기를 부여했다. 특별지명과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모창민과 지석훈, 이재학, 김종호 등 1·2군을 오가는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또, 손민한과 박명환, 이혜천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게끔 유도했다. 주전들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거나 나태해지면 긴장감을 줬고, 백업이라도 묵묵히 훈련하는 선수들에게는 반드시 기회를 주며 독려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하도록 만든 근간이었다.

    놀라운 신구조화= NC는 올 시즌을 대비해 외야수 이종욱과 내야수 손시헌을 데려왔다. 내·외야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에 적극 투자했다. 이 두 선수는 NC의 수비를 견고하게 만들었다. 타석에서도 이종욱은 중요한 순간 결승타를 때리거나 결승득점을 올렸고, 손시헌은 하위타선을 이끌었다. 공룡 캡틴인 이호준과 조영훈, 백전노장 손민한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불어넣었다. 베테랑들이 힘을 내자 나성범과 박민우, 김태군 등 연차가 적은 선수들도 겁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박민우는 2년 만에 뛰어난 리드오프로 성장했고, 나성범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인 선수 농사 성공= NC 성적의 가장 큰 공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그중에서도 외국인 투수 3인방은 마운드 위에서 제 몫을 다했다. 지난해 불운의 아이콘이었던 에릭은 30번의 선발 등판 중 16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뽐내면서 8승(8패)을 거뒀다. 찰리는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하는 등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1로 2년째 에이스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웨버도 공룡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9승을 쌓았다. 다른 많은 구단들은 외국인 투수들을 교체했으나 NC는 변함이 없었다. 팀의 4번 타자로 거듭난 에릭 테임즈는 풍년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다. 30홈런-100타점을 넘어선 그는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수염 세리머니를 펼칠 정도의 친화력과 긍정적인 자세도 좋은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만정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올 시즌 괄목할 만한 NC의 성적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들이 삼위일체가 돼서 가능했다고 본다”며 “데뷔년도에는 백업요원과 주전의 격차가 심해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고, 이종욱과 손시헌의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부분도 크다”고 평가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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