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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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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강등권 탈출 이끄는 최영준

9일 전남전서 어시스트 ‘맹활약’
진주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 기대

  • 기사입력 : 2014-11-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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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들이 믿어주시니까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지난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전남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5분, 경남 진영에서 볼을 잡은 미드필더 최영준(23·사진)이 최전방에 있던 스토야노비치를 보고 전남 수비 뒷공간을 노린 긴 스루패스를 했고, 이를 잡은 스토야노비치가 골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스토야노비치가 골을 넣었지만 최영준의 기막힌 패스가 아니었다면 자칫 전남에 끌려갈 뻔했던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최영준은 1어시스트를 포함해 전남의 수비를 일시에 허무는 위협적인 전방 패스와 몸을 사리지 않은 수비로 팀 승리의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최영준은 진주 봉래초등학교와 진주중, 진주고를 졸업한 경남유스팀 출신이다. 2010년 건국대에 입학했지만 2011년 번외지명으로 경남FC에 입단했다.

    하지만 최영준에 대한 평가는 갈렸다. 성실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기술이 부족하고 시야부족으로 경기의 맥을 끊는다는 것이었다.

    지난 시즌 최영준은 패스 실수와 투박한 플레이 등으로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1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확실히 달라졌다. 조원희, 진경선, 이창민과의 주전 경쟁속에서도 18경기에 출전했다. 그동안 약63점으로 꼽히던 좁은 시야와 패스 미스가 거의 사라졌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에서 힘이 넘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는 경남 중원의 든든한 지킴이로 부상했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플레이와 시야마저 넓어져 숨은 일꾼에서 팀 승리의 주역으로 탈바꿈했다. 최영준은 팀 내에서도 ‘성실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꾸준한 연습과 성실한 플레이로 팀의 숨은 일꾼 역할을 해왔다. 그런 노력이 최근 강등권 싸움이 치열해진 시즌 막판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단숨에 팀을 강등권 탈출을 견인하는 선봉장이 됐다.

    최영준은 성실의 아이콘답게 자기관리에 철저한 팀선배 진경선의 조언에 따라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최영준은 올 시즌을 끝으로 경찰청에 입대한다. 복무기간 축구를 계속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최영준은 입단 4년차로 경남 출신 선수 가운데 팀에 가장 오래 몸담고 있다. 성실한 데다 미소년 같은 얼굴로 소녀 팬들의 사랑도 독차지 하고 있어 지역출신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길도 머지않았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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