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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0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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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특별법’ 국회 통과… 김해공항 이전범위 ‘이견’

국토부 “전부”·부산시 “국제선만”
국토부 방안대로라면 28.6조원 소요
부산시 7.5조원보다 4배가량 많아

  • 기사입력 : 2021-03-02 2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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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김해공항 시설을 모두 가덕도로 이전할지, 국제선만 옮기고 국내선과 군사시설은 잔류할지 등 향후 운용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의 국내·국제선, 군시설을 전부 가덕도로 이전하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에 국제선 1본만 건설하고 국내선은 기존 김해공항을 이용하자고 주장한다.

    가덕신공항 건설 예산규모를 놓고 부산시는 7조5400억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국토교통부는 28조6000억원이라고 4배나 많은 계산을 내놓는 배경이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서 김해공항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국토부 “가덕도에 김해공항 전부 이전 효율적”= 국토부는 애초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1안 국제선 △2안 국제선+국내선 △3안 국제선+국내선+군시설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했다.

    1안의 경우(활주로 1본)는 공항공사와 전문가 등이 가덕도 신공항 공사비를 재산정한 결과 공사비 1조900억원, 부지조성 1조7100억원, 접근교통망 건설 1조1200억원, 시설부대 경비 등 1조3000억원 등 총 공사비가 12조8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군 시설을 제외하고 국제·국내선 활주로 두 개만 설치하는 2안으로 갈 경우에도 15조8000억원이 들 것으로 계산했다. 김해공항 시설 전부를 옮기는 3안(활주로 2본)은 28조6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김해 신공항 건설비 6조6000억원의 4.4배에 달하는 규모다. 김해신공항은 매립이 필요없는 반면 가덕도 신공항은 최대 575만㎡를 매립해야 한다.

    국토부는 부산시 방안대로 현 김해공항의 기능 중 국제선만 가덕도로 이전하면 항공기 운영 비효율성이 높아지고 환승객 이동동선 증가로 운영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국제선만 도심 외곽으로 이전했던 도쿄, 몬트리올 등도 복수 공항 운영 실패 이후 통합 운영으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해공항과 가덕도 공항 등 복수공항을 운영하면 돗대산 충돌사고 위험이 남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애초 영남권 신공항 필요성을 공론화한 것은 2002년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 민항기가 기상 악화로 돗대산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66명 가운데 12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한 ‘돗대산 항공기 추락사고’가 발단이었다. 애초 동남권 신공항을 건설하려 했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논리다. 또 국토부는 공군 역시 국제선만 가덕도로 이전하는 방안은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복수공항 운영으로 공역이 혼잡해지고 관제업무도 복잡해져 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밖에 부산신항과 인접한 가덕도 신공항의 특성 상 바다 위에서 높이 60~70m까지 뜨는 대형화물선박과 항공기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꼽았다.

    가덕도 신공항 건립시 비행공역 예상도./경남신문 DB/
    가덕도 신공항 건립시 비행공역 예상도./경남신문 DB/


    김해공항에 군 공항·국내선 남기면
    비행공역 중첩·안전 위험요소 증대
    6차 공항종합계획 수립때 결론낼 듯

    ◇부산시 ‘국제선만 가덕도로’ 7조5000억= 부산시가 주장하는 방안은 가덕신공항에 국제선 1본만 건설하고 국내선은 기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비를 7조5400억원으로 예상했다. 2011년 국토연구원의 입지조사연구에서 7조8000억원(활주로 1개 건설 기준), 2016년 ADPi 조사에서 7조4700억원이 든다고 추산한 점 등을 들어 “7조5400억원 가량이 적당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또 △사실상 이전이 힘든 김해 군공항시설 이전을 포함해 계산한 점 △비용이 많이 드는 바다 매립 면적은 75%에서 43%까지 축소할 계획이 있는 점 등을 들며 국토부 주장을 반박했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군사시설은 미군 전략물자 수송 등을 위한 전략 군사기지여서 군 공항 이전은 불가하고, 설령 군 공항이 이전되더라도 사업시행자가 대체시설을 기부하고 터 소유주는 용도 폐기된 재산을 양여하는 ‘기부 대 양여’로 이전하면 국비를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25일 가덕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토교통부가 신공항 건설 소요 예산이 28조6000억원이라는 보고서를 낸 것에 대해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면서 “공항 건설비로만 하면 부산시 용역으로 따지면 공항건설비는 7조5000억원”이라고 했다. 또 28조원 얘기가 나오는 것은 국토부에서 만일 여기에 각종 철도, 도로 등 모든 부대시설과 교통비까지 다 넣으면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라는 우려를 얘기한 것”이라며 “교통만 하더라도 이미 신항에 철도와 도로가 많이 들어와 있어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 들어가는 비용은 그보다 훨씬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을 전담할 ‘신공항건립추진단’을 꾸린 뒤 상반기에 확정할 공항건설 종합계획에 반영하는 순서로 후속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종합계획에 김해공항운용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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