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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3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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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경남경제 퀀텀점프, 우리가 이끈다 (4)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노후 산단에 IT기술 접목 ‘스마트혁신 산단’으로 재창조

  • 기사입력 : 2021-06-21 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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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제조산업은 국가산업발전을 견인했지만 단순 가공 위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생산설비가 노후화되면서 한계점에 직면했다. 하지만 첨단 산업과의 융복합과 함께 연구개발(R&D) 지원과 투자가 확대되면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그 중심에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이 있다.

    미래형 산업단지 구축 목표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설기관으로
    2019년 3월 창원서 출범
    디지털 인프라·제조혁신 등
    43개 주요 핵심사업 발굴·추진

    국책연구기관·IT대기업 유치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등 구축
    고급 인재양성 토대 마련 성과

    “사업 안착 위한 인프라 마련
    청년들이 찾는 일자리 만들 것”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박민원 단장과 직원, 코디네이터(자문단)들이 주요 추진 사업 발굴을 위한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박민원 단장과 직원, 코디네이터(자문단)들이 주요 추진 사업 발굴을 위한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범 배경= 한국 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국가산단은 1974년 조성돼 40년 이상 국가산업발전과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단순 가공 위주의 생산 방식으로 성장 잠재력이 약화됐고, 인프라 노후화와 청년 인력 근무 기피 등으로 성장에 한계점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대기업 의존적 구조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주력산업의 ICT 융합화 수준도 저조해 새로운 혁신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개별 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와 산업단지의 스마트화를 넘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설기관으로 지난 2019년 3월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이 출범했다. 사업단을 이끌어갈 단장은 일반 공모를 통해 창원대학교 박민원 교수가 임명돼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창원 스마트업파크 내 스마트혁신지원센터 3층에 자리한 사업단은 제조업에 새로운 4차 산업기술인 ICT(정보통신), 빅데이터, 클라우드, AI(인공지능)와 같은 IT 기술을 접목시킨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제조업 혁신과 함께 정주여건 개선,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미래형 산단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을 벤치마킹하러 사업단을 방문한 대기업 사장단이 박민원 단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월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을 벤치마킹하러 사업단을 방문한 대기업 사장단이 박민원 단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업 추진= 사업단은 노후한 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바꿀 43개의 사업을 발굴했다. 박민원 단장의 업무 공간 벽면에는 스마트그린산단의 주요 핵심 사업과 그 파급력을 그린 마인드맵이 붙어 있다.

    사업단의 추진전략은 총 4가지 키워드로 분류된다. △디지털 인프라(기반시설 구축과 비즈니즈 자원공유, 제조혁신 환경 조성 및 산단 디지털화 촉진) △그린산단(ICT 기반 산업 에너지데이터 연결 및 공유와 에너지 자급자족형 그린산단 조성) △제조혁신(4대 코어사업 중심 신산업 제조 생태계 구축과 입주기업 스마트화) △고부가가치화(창업 네트워크 투자 촉진과 고부가 신산업 창출이 용이한 역동적 산단 조성) 등이다. 3D 산단 디지털 플랫폼사업과 스마트 물류 플랫폼사업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 사업과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그린산단으로 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구축사업,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구축사업, 혁신데이터센터구축사업,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사업, 스마트그린산단 공유플랫폼사업을 통해 산단 제조혁신과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민원 단장은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에 대해 “소에 비유한다면 스마트그린산단은 소를 잡는 게 아니라 송아지를 낳고, 농장을 만들고, 우유를 만들어 치즈 산업을 하는 방향”이라며 “제조혁신을 위한 생태계 만들지 않으면 사업비만 쓰고 과거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박민원 단장이 투명 보드판에 새로운 사업 제안을 위한 개념을 시각화하고 있다./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박민원 단장이 투명 보드판에 새로운 사업 제안을 위한 개념을 시각화하고 있다./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사업 성과= 사업단은 전략 수립한 사업들의 세부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관련 국책 연구기관과 대기업들이 필요하다고 판단, 유치를 추진했다. 전자·IT분야 전문 생산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와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한국디자인진흥원뿐 아니라 다쏘시스템코리아, NHN 데이터센터, SK에코플랜트, KT 등의 도내 입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국책 연구기관과 기업 유치를 통해 핵심 사업들이 차츰 성과를 보이면서 제조혁신을 위한 기틀이 다져지고 있다.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구축사업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서 추진해 지난해 33건의 현장 기술 지원으로 기업 애로사항을 개선했다.

    이 사업은 스마트공장 도입을 원하는 기업이 각종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테스트하고, 시험해 볼 수 있는 일종의 모델하우스다. 지난해 데모공장을 착공해 올해 모든 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스마트제조 공급기업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솔루션 기업과의 협력이 이뤄질 장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소·중견기업들이 제품을 만들기 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능을 예측하고, 검증할 수 있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구축사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주관으로 지난해 42건의 시뮬레이션 해석을 통해 기업 비율 절감과 개발기간 단축 등의 성과를 냈다. 오는 2022년 3월에는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를 완공해 지역 내 산학연 협력으로 더 좋은 환경에서 많은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스마트그린산단에 맞는 고급인재도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혁신데이터 구축사업으로 창원국가산단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난해 10개 수요기업을 선정해 클라우드 기반의 제조 데이터 수집 및 전송장치를 구현했고,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으로 KT 주관으로 30개사에 에너지 효율화 관리시스템을 구축, 에너지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의 매출도 높이는 성과도 도출했다. 사업단은 물류 최적화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스마트 물류 플랫폼’ 사업과 창원 제3, 4아파트형 공장 내에 근로자 다기능 스마트휴식 공간인 ‘스마트 편의시설 설치’ 사업도 추진했다.

    ◇향후 과제= 사업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창원산단의 체질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 매출 50조원에서 60조원으로, 고용인원 12만명에서 13만명으로, 제조에서 신제조로 간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혁신데이터센터·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 등 구상한 사업들이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마련과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업단은 창원 북면 동전산단에 발전소 부지를 선정해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인증에 필요한 절차와 표준 및 인증 발행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생태계 모델을 위해 마련한 인재 육성 방안도 플랫폼 형태로 다듬어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박민원 단장은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은 앞으로 700여개 공장을 스마트화시킬 것이며, 이로 인해 5조원 이상의 매출 증대가 전망된다. 오는 2030년이면 1500여개 업체가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RE100 등의 지원을 통해 ESG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을 많이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제조업에 ICT 및 4차산업 혁명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을 좀 더 확대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일자리를 확대할 것”이라며 “그래야, 건강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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