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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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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4단계 첫 주말’ 김해 번화가 표정

유흥업소는 ‘영업중단’… 먹자골목은 적막감만
야외테이블 쌓아 놓고 사실상 휴업
간간이 배달 오토바이만 오고 가

  • 기사입력 : 2021-08-01 20: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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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축구 8강전인 데도 참 적막하네요.”

    김해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첫 주말을 맞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지역 번화가인 외동 먹자 골목은 지나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했다. 인적 끊긴 거리에는 이따금씩 배달 오토바이들이 소리만 크게 들렸다. 1주일 전 만해도 매장마다 운영하던 야외 테이블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용도를 잃은 의자와 테이블은 매장 앞에 켜켜히 쌓여 있었다.

    오후 8시 30분께 먹자골목 내 한 식당에서는 20개 남짓한 테이블 중 단 1개의 테이블에 손님 2명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손님 대신 근무자들이 테이블에 앉아 혹시나 올 지 모르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김해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맞은 첫 주말. 김해시 내외동 먹자골목 거리가 한산하다.
    지난달 31일 김해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맞은 첫 주말. 김해시 내외동 먹자골목 거리가 한산하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거리두기 3단계 때만 하더라도 일부 손님들이 있었는데, 4단계 격상 이후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며 “한 달 사이 방역수칙이 자주 바뀌었는데 차라리 초반에 단계를 확 올려서 코로나 확산세를 잡았으면 이런 상황까지는 안 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며 하소연했다.

    일부 음식점 앞에는 거리두기 4단계 기간 동안 영업을 중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먹자골목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B씨는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되는 8일까지 문 닫겠다는 주변 사장님들이 많다”며 “자영업자 입장에서 거리두기 격상으로 가게 운영이 힘든 건 당연하다. 김해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 단계를 완화해 달라는 건 욕심인 것 같고, 하루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졌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인근 카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오후 8시 50분께 먹자골목에 위치한 카페. 40여 개의 테이블 중 6개 테이블에만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해당 카페에 근무하는 C씨는 “거리두기 3단계 때도 매출이 30%가량 줄었는데, 지금은 거기서 30%가 더 줄었다”며 “주말이면 원래 시간에 따라 조별로 2~3명씩 근무했었는데 지금은 1명만 나오는 걸로 스케줄도 변경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김해시 먹자골목. 4단계 격상으로 영업이 중단된 노래방 등 유흥시설 곳곳에는 집합금지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31일 김해시 먹자골목. 4단계 격상으로 영업이 중단된 노래방 등 유흥시설 곳곳에는 집합금지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다.

    오후 9시께. 먹자골목에 위치한 어느 주점의 불이 꺼졌다. 일부 업소는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음에도 손님이 없어 일찍 문을 닫기도 했다.

    4단계 격상으로 영업이 중단된 노래방 등 유흥시설 곳곳에는 집합금지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이날 거리에서 만난 시민 D씨는 “직업 특성상 저녁 늦게 마치는 경우가 많은데 거리두기 격상으로 뭘 할 수가 없다”며 “하루빨리 코로나 시국이 끝났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방역수칙에 따라 생활할 뿐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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