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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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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설날… 고가 선물·간편식 잘 나간다

코로나로 고향 방문 대신 선물 선호
한우·굴비 등 고급세트 매출 급증
제수음식도 주문·밀키트 이용 많아

  • 기사입력 : 2022-01-25 2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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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모이지도 못하고 하고 차례상도 줄어드는 시대니 가족끼리 기제사만 챙기기로 했어요. 설 연휴에는 여행을 갈 것 같아서 명절 분위기 내려 튀김이나 사서 맛볼까 생각하고 있죠”

    사회적거리두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남지역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고, 전국적으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8000명을 돌파하면서 비대면으로 지난해에 이어 고가 선물이 인기를 얻고 있고, 제수음식을 간소화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후 이마트 창원점 내에서 고객들이 설 선물을 고르고 있다.
    25일 오후 이마트 창원점 내에서 고객들이 설 선물을 고르고 있다.

    ◇프리미엄·친환경 선물 늘었다= 올해 롯데백화점 창원점에는 설선물로 300만원짜리 최고등급의 한우세트가 등장했다. 매장에서도 한우, 굴비, 와인 등 50~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선물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따르면 24일까지 설 선물세트 관련 매출은 지난해 대비 32% 이상 증가했다. 특히 명절 대표 고가 선물인 정육·갈비 상품군이 지난해 대비 29% 가량 늘었고, 와인·위스키 등의 고가 주류 상품군도 판매량이 80% 이상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귀성보다는 명절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추세가 늘다보니 유통가에서는 이전에 많이 찾아볼 수 없었던 고가의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최고가의 설선물도 올해 한정상품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마트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날 이마트 창원점 찾은 곽정희(60·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씨는 고가의 홍삼 제품을 여러 박스 구매했다.

    그는 “사돈과 친척들에게 줄 선물을 사러왔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건강에 좋은 걸 드리고 싶었다”며 “코로나로 하고 있는 일도 어렵지만 마음을 잘 전달하고 싶어서 가격대가 있는 걸 고르게 되더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은 단순히 가격이 높은 것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데에서도 나타났다. 이마트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21년 12월 16일~22년 1월 24일)동안 전년 동기간 대비 유기농 등 올가닉 가공 선물세트 매출이 132.6%로 크게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윤샘이 올가닉 바이어는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지속가능성과 환경을 우선하는 ‘가치소비’가 확대되면서 저탄소, 유기농 세트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면에 제수도 간단히= “아무래도 어른들 오시면 눈치가 보이니 일일이 재료 사서 제사상을 부치고 했죠. 이번에는 모이질 못하다보니 아주 소량만 사다가 제사 지낼 생각입니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나물 종류만 직접하고 전이나 튀김은 다 사려고요. 남는 명절음식 처리도 처치곤란이니까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이달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사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과 비교해 전통시장은 4.3%, 대형마트는 6.7% 비싸졌다.

    이처럼 식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수비용이 오르고 설 명절 친지 방문 감소, 편의성을 추구하는 추세에 따라 제수도 간단하게 완성된 식품을 구매하거나 밀키트 형태로 주문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제수음식의 명절 전 15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전인 2019년 대비 2021년 설에는 34.1%, 추석에는 11.1%의 두 자릿수 신장율 보였고, 같은 기간 SSG닷컴 피코크 제수음식 매출도 2019년 대비 2021년 설 106%, 추석 86% 늘며 높은 신장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부산경남본부 홍보담당은 “많은 가족이 모이지 못하는 명절에 간편한 명절 상차림이 대세가 되면서 기존 1~2인 가구 중심의 간편 제수음식 수요가 3~4인 가구까지 확대되고, 비대면 명절을 계기로 조리의 간편함과 높은 상품성의 피코크를 경험한 고객의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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