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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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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제40회 경남연극제] ‘연극의 가치’ 함안서 같이 즐겨요

‘연극가치, 일상 같이!’ 주제로
오는 16일 함안문화원서 개막
도내 13개 극단 14일간 경연

  • 기사입력 : 2022-03-03 08: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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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일상에 ‘연극’이라는 활력이 불어온다. ‘연극가치, 일상같이!’를 주제로 오는16일부터 14일간 ‘제40회 경상남도연극제’가 열린다.

    이번 연극제는 16일 오후 6시 함안문화원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의 경남 연극을 만나볼 수 있다. 경연에 참여하는 극단은 경남연극협회 12개 지부 13개 극단으로, 참가 극단들은 최고의 무대를 펼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3편의 참가작들을 지면으로 미리 들여다본다.


    함안 아시랑 ‘대암 이태준’

    △대암 이태준(한원식 작/손민규 연출)

    함안 ‘아시랑’, 17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함안 출신 독립운동가인 이태준 선생의 일화를 재구성한 연극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혼을 말살시키려는 일본의 만행에 분노를 느낀 이태준은 독립 의지를 다지며 중국으로 망명해 몽골로 향한다. 이후 12만루블의 독립자금을 전달하는 중책을 맡은 이태준. 이 중 8만루블은 의열단 김원봉에게 무사히 전달했는데, 과연 일제의 눈을 피해 나머지 4만루블도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창원 나비 ‘이웃집 쌀통’

    △이웃집 쌀통(김란이 작/김동원 연출)

    창원 ‘나비’, 18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원

    평범한 주택가. 누군가 버려놓은 쌀통이 발견되고 그 속엔 묵은 쌀이 가득 들어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쌀과 함께 말라 비틀어진 손가락이 발견된 게 아닌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 동네 주민들. 버려진 쌀통에서 시작된 싸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가는데…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극단 객석과무대 '너의 역사'
    극단 객석과무대 '너의 역사'

    △너의 역사(이해제 작/문종근 연출)

    마산 ‘객석과무대’, 19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1960년 3월 15일. 거리와 광장은 피와 비명으로 물들고, 무수한 사람들이 쓰러져 갔다. 고등학생, 식모, 철공소 직원, 연탄 나르는 인부, 간호사…. 가장 평범했고, 가장 연약했던 사람들이다. 그 속에는 두 소년이 있다. 어째서 이들은 그날 거리로 나오게 됐을까. 왜 거기서 죽어야만 했을까?

    마산 극단 상상창꼬 연극 '자전거 여행'
    마산 극단 상상창꼬 연극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민수인 작/김소정 연출)

    마산 ‘상상창꼬’, 20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원

    공부엔 그다지 관심 없는 혁이에게 그의 아버지는 빡빡한 학업 스케줄을 짜준다. 스트레스를 받은 혁이는 편지 달랑 한장 남긴 채 가출을 감행한다. 자전거에 간단한 짐만 싣고 여행을 나선 혁이는 버스킹 댄서, 편의점 사장, 노숙자, 정치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거제 극단 예도 연극 '언니와 나'
    거제 극단 예도 연극 '언니와 나'

    △ 언니와 나(이선경 작/이삼우 연출)

    거제 ‘예도’, 21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지은은 엄마의 치매가 심해지자 엄마를 요양병원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여력이 안 되는 지은은 집을 팔기 위해 거제로 내려온다. 지은은 옆집 경미엄마에게 엄마가 자신을 어린 시절 사고로 죽은 예슬이로 착각한다는 얘기를 해준다. 뿐만 아니라 엄마와 지은은 아빠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창원 극단 미소 연극 '우리동네 체육대회'
    창원 극단 미소 연극 '우리동네 체육대회'

    △우리동네 체육대회(장종도 작/장종도 연출)

    창원 ‘미소’, 22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원

    평범한 어느 시골 마을. 졸업생이 한 명뿐인 졸업축하 잔치가 열렸다. 이제 마을에는 청년이 없다. 사람들은 이 일이 이장 때문이라며 언성을 높인다. 외지 출신인 이장 혁수는 기분 상하지만 참는다. 그러던 어느날 후배 진석에게 이번 체육대회에서 1등을 하면 귀농체험마을에 선정돼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혁수. 우승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되는데….

    창원예술극단 연극 '완월루'
    창원예술극단 연극 '완월루'

    △ 완월루(현태영 작/주진현 연출)

    ‘창원예술극단’, 23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가네다 경부는 독립투사 한상준을 경찰서 폭탄테러를 일으킨 혐의로 고문해 죽게 만들었다. 이를 본 경부보가 가네다에게 한상준과 관련된 완월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네다는 완월루에 가서 손님으로 위장해 광희에게 한상준에 대해서 묻는데…. 그 무렵 마산의 한 술집의 임화와 권환. 과거 혁명동지이자 공산주의 문학가였던 두 사람이지만 임화의 배신으로 권환은 모진 고문과 오랜 감옥 생활을 했다. 이날 술을 마시며 과거를 풀게 되고, 권환은 임화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독립자금의 운반과 밀서를 서울로 전달해달라는 것. 이 정보를 알게 된 가네다는 광희가 핵심인물이라고 생각하며 방해공작을 꾀하는데….


    진해 고도 ‘해질역’

    △ 해질역(강경은 작/차영우 연출)

    진해 ‘고도’, 24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원

    오래 전 죽은 남편이 죽음을 앞둔 부인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해질 역’이라는 이름의 지하철 역. 옥주가 들어온다. 매표소는 텅 비어 있다. 옥주는 역무원을 기다리다 오래 전 사별한 남편 만식을 만난다. 만식은 옥주에게 길을 재촉하지만 옥주는 고집대로 역에 머문다. 두 사람은 오고 가는 핀잔과 농담 속에 못다한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간다. 아픈 기억만 남아 있는 이 부부의 과거는 ‘해질역’에서 그렇게 아물어가는데….


    밀양 메들리 ‘까레이스키 아리랑’

    △ 까레이스키 아리랑(박현철 작/김은민 연출)

    밀양 ‘메들리’, 25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고려인 1세대인 박하향이 자신의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독립운동을 하러 간 그곳, 먹고 살기 힘들어 간 그곳, 그곳이 이젠 고향이 되었다. 화물열차 바곤차에 실려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 당한 그들. 이들은 반역행위를 했다는 오해로 인해 즉결심판을 받게 되지만, 주코프의 등장으로 구사일생한다. 세월이 지나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이 해체되고, 또 이방인이 될 그들.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사천 극단 장자번덕 연극 '구구연화봉'
    사천 극단 장자번덕 연극 '구구연화봉'

    △구구연화봉(김광탁 작/이훈호 연출)

    사천 ‘장자번덕’, 26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원

    오로라는 백패킹을 하며 유튜브를 진행하는 유튜버다. 그는 구구연화봉으로 가는 도중 옛 은사인 하지만을 만난다. 멧돼지를 만나 극심한 공포 속에서 체력이 방전된 하지만. 그 때 노태우라는 취업준비생이 나타난다.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서 만난 세 사람. 그날 밤 대자연의 신비와 밤하늘의 별과 요정이 그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는데….

    통영 벅수골 연극 '꽃신'
    통영 벅수골 연극 '꽃신'

    △ 꽃신(김용익 원작·전혜윤 각색/장창석 연출)

    통영 ‘벅수골’, 27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첫눈이 내린 날. 꽃신을 파는 꽃신장이의 부인을 만나 꽃신장이와 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들은 상도. 과거 화선과의 사무친 그날의 일을 떠올린다. 꽃신장이 부인에게 딸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상도. 하지만 꽃신장이는 상도가 백정의 아들이라 청혼을 거절한다. 실의에 빠진 채 부산으로 떠난 상도는 꽃신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화선을 생각하고 절규하는데….

    김해 극단 이루마 연극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
    김해 극단 이루마 연극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김광탁 작/이삼우 연출)

    김해 ‘이루마’, 28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원

    실직한 지 5년이 넘은 남편과 중학교 과학교사인 아내. 결혼한 지 어느덧 7~8년이 흐르고, 닮아가는 서로에게 이젠 별반 매력을 느끼지도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여행을 계획한 그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여정에 기막힌 일들이 생기는데….

    진주 극단 현장 연극 '나는 이렇게 들었다'
    진주 극단 현장 연극 '나는 이렇게 들었다'

    △나는 이렇게 들었다(김인경 작/고능석 연출)

    진주 ‘현장’, 29일 오후 4시, 함안문화예술회관

    조선 말, 한양 청계천 다리 밑에서 박지원의 ‘마장전’을 들려주고 있던 전기수 흥삼이를 관졸들이 몰려들어 잡아가려 한다. 보부상 천서방의 기지로 겨우 도망친 흥삼은 천서방을 따라 경상도 산음의 가리울골로 내려간다. 그런데 흥삼이 내려간 이후 황부자의 말이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던 마을 사람들이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하고, 급기야 황부자는 한양의 김진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김진사는 흥삼이를 문초하고, 그런 흥삼이를 구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치는데….

    제40회 경남연극제
    제40회 경남연극제
    제40회 경남연극제
    제40회 경남연극제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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