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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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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테크노파크 성장사다리 지원사업 성과] (2) 혁신기업

혁신이 곧 성장… 신시장 개척·브랜드 구축·AR 활용 성과

  • 기사입력 : 2023-12-12 2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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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대한오토텍, 자동차 부품 제조
    스마트 공장 구축 등 매출 크게 상승
    친환경차 확대… 일본 시장 진입

    김해 부국정공, 車·방산 제품 개발
    국내 유일 ‘포탄용 탄약통’ 생산
    신규 브랜드 ‘BAM’으로 해외 공략

    김해 삼원동관, 냉장고 부품 등 생산
    공정 자동화 등 품질 경쟁력 갖춰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품 홍보 극대화


    사업경력이 오래된 기업일수록 제품 품질 경쟁력은 뛰어날 수 있지만, 기업 브랜드나 신규 마케팅 콘텐츠 개발, 신시장 개척 능력도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경남테크노파크(원장 김정환, 이하 경남TP)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남도 지원을 받아 진행한 성장사다리 지원사업 중 혁신기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과 사업화를 지원, 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왔다. 올해 혁신기업 프로그램의 우수기업으로 △㈜대한오토텍 △부국정공㈜ △삼원동관㈜ 등 3곳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의 경쟁력과 이번 사업을 통해 어떤 혁신을 일궜는지 알아봤다.

    양산시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 대한오토텍의 제품 가공 라인 모습./대한오토텍/
    양산시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 대한오토텍의 제품 가공 라인 모습./대한오토텍/

    ◇일본 신규 고객 발굴= 양산시 소재 ㈜대한오토텍(대표 김대형)은 자동차 부품과 지진 관련 내진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부품을 GM에, 미션 부품 등은 현대차그룹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정책과제를 수행하며 스마트 공장 구축, 친환경차 부품개발 등으로 매출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93억원으로 2018년 대비 2배 가까운 94.1%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지난해에는 300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친환경차 비중 확대로 인해 신규 공장 증설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대한오토텍은 이번 경남TP 성장사다리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매출처를 확대하는 성과를 올렸다. 기존에도 내진 부품은 일본 기업에 납품하고 있었으나 자동차 부품 시장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지원사업으로 시제품 제작이 이뤄졌고 이를 계기로 일본 KNORR BREMSE를 신규 고객사로 발굴했다. 차량 브레이크 부품을 연간 7만6500대 납품키로 했고 이를 통해 연 매출 18억4000만원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김대형 대한오토텍 대표는 “일본의 중대형 SUV, 상용 트럭 전문기업과도 우호적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하며 매출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며 “2026년 기업공개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친환경차 부품 비중을 늘리고 기술개발과 스마트 제조 공정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국정공의 자주 발칸 탄통 조립체./부국정공/
    부국정공의 자주 발칸 탄통 조립체./부국정공/

    ◇단순 모델명 제품, 브랜드로 재탄생= 김해시 소재 부국정공㈜(대표 박상진)은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출발해 지금은 자동자 부품을 포함해 방산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포탄용 탄약통을 만드는 국내 유일 업체로 다양한 제품군의 육상, 해상용 모델별 탄약 송·급탄장치 제품이 핵심제품이다. 특히 고속 송탄분야에서 총탄 걸림 현상이 없는 ‘무 재밍(Jamm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천무 발사대의 조립체, 장갑차 기동장비용 차륜, K9 자주포 특수공구, K2 전차 변속기용 기어조립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01년 기업 설립 이후 △방위사업청 우수조달기업 표창 △김해시 자랑스러운 CEO상 △중소기업 인력양성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등의 성과를 올리며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우수한 제품 성능을 갖고 있음에도 제품이 모델명으로 불리며 차별화된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 한계로 작용했다. 이에 이번 경남TP 성장사다리 지원사업을 통해 부국정공은 주요 제품인 탄약통 조립체 제품의 통합 브랜드 ‘BAM(BUKUK Ammunition Magazine)’을 개발했다. 이는 부국정공의 탄약 저장상자라는 뜻으로 ‘BAM’이라는 감탄사와 함께 부국정공의 정체성과 신뢰성을 나타낸다. 부국정공은 이번 브랜드 개발로 고객이 일관된 이미지로 기업을 인식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확장성에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진 부국정공 대표는 “이번 브랜드 개발로 국내외 마케팅 효과와 기업의 신뢰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인원 충원과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방산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변화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삼원동관의 이종 금속 접합 자동화 공정 모습./삼원동관/
    삼원동관의 이종 금속 접합 자동화 공정 모습./삼원동관/

    ◇주력 제품과 AR의 만남= 삼원동관㈜(대표 김갑수) 냉장고, 에어컨 부품을 생산하는 김해시 소재 기업이다. 특수 미세관재 성형, 절삭가공, 이종 금속 접합 등에 핵심 기술을 갖고 있어 특허청으로부터 지식재산경영인증을 받았고 2021년에는 글로벌 IP스타기업에도 지정됐다. 지난 2021년에는 경남중소기업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종 금속 접합과 냉각, 성형가공 등의 공정 자동화에 성공, 생산성과 품질 향상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원동관은 제품 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신 기술에 눈을 돌렸다. 기존에는 제품을 홍보할 때 실제 제품을 직접 잘라 보여주거나 브로슈어 등을 이용했으나 동관 내부 작동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경남TP 성장사다리 지원을 받아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제품 작동 방식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이는 볼 수 있는 3D 모델을 시각화해 고객이 스마트폰과 웹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이해하는 것을 돕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삼원동관은 이번 AR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제품 마케팅 효과 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가상현실 콘텐츠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삼원동관의 가상 전시관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74억원으로 향후 3년 이내 1700억원 이상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갑수 삼원동관 대표는 “이번 AR 콘텐츠 개발로 수출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시장에만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의 비중을 높여 해외시장 매출 규모를 지금보다 2.5배 이상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 이 기사는 경남테크노파크의 협조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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