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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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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익수자 구조…‘골든타임’ 지켜라!

창원해경 수난대비훈련 가보니

  • 기사입력 : 2024-04-17 20: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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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가대교 해상크레인 충돌사고 재현
    함선 15척·항공기 2기·드론 등 출동
    최악 상황 설정… 인명구조 구슬땀


    “현 시각 거가대교 북방 200m 해상 추락자 다수 발생. 각 출동함정, 항공단 거가대교 방향 즉시 이동할 것!”

    17일 오후 2시 20분께 거가대교 인근 해상. 창원해양경찰서 2024년 1분기 수난대비훈련은 사고 신고 내용을 정리해 재난통신망 무전으로 지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음날 진행된 훈련이었기 때문일까. 이어진 무전기 속 목소리에는 어떤 무게감이 느껴졌다.

    이번 훈련은 대형 해상크레인이 거가대교에 충돌하면서 다중 인명피해와 화재·침수 등이 발생한 복합적인 재난 상황을 가정했다. 이는 지난 2월 8월 실제로 거가대교에 60m 높이의 해상크레인이 충돌했던 사고를 재현한 것이다.

    도영진 창원해경 경비구조과 과장은 “지난달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에서 발생한 선박 교량 충돌 사고의 경우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며 “지난 2월 거가대교 사고는 인명피해 등이 없었지만 이번 훈련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거가대교 인근 해상서 열린 창원해양경찰서 수난대비훈련에서 해경이 헬기로 익수자를 구조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17일 오후 거가대교 인근 해상서 열린 창원해양경찰서 수난대비훈련에서 해경이 헬기로 익수자를 구조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설정된 훈련 상황은 다음과 같다. 충돌 이후 교각 위에 있던 작업자 1명과 차량 운전자 1명이 해상에 추락한다. 교각 아래에는 해상 크레인 예인선이 충돌 후 항로를 이탈해 인근 12명이 탑승한 낚시어선과 부딪친다. 충돌로 낚시어선은 침수되고 탑승자 8명은 해상에 추락한다. 예인선에서는 화재가 발생한다.

    복합적인 해상 사고 발생 시 해경의 최우선 목표는 익수자 구조다. 수색 자체도 쉽지 않고 저체온증 우려 등으로 골든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출동 지시가 내려지고 15분 뒤. 구조정이 훈련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교각에서 추락한 익수자를 발견하고 조명탄을 활용해 정확한 위치를 알렸다. 구조는 곧이어 도착한 구조헬기를 통해 이뤄졌다.

    이어 낚시어선 선박에서 추락한 익수자들도 해상에서 한 명씩 찾아 동력 서프, 구조대 보트, 리브 보트 등을 활용해 구조했다.

    훈련은 침수하는 예인선에서 탑승객들을 구조하며 선박 내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도 과장은 “최근 연달아 일어나는 해상크레인 충돌 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기에 예인선 운항시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항상 살피고 교각 높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은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창원시청, 부산시청, 마산소방대, GK해상도로 등 8개 유관기관과 창원해경 민간구조대, 한국해양구조협회 창원지부 마산수색구조대 등이 참가했다. 총 15척의 함선과 항공기 2기, 드론 2기, 차량 3대가 동원됐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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