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신성범 국회의원 거창사무소에서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형남현(왼쪽부터)·김덕선 도의원 예비후보, 심재수·최정환 군의원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거창지역 새누리당 후보 확정 이후 일부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양동인 전 거창군수는 경선결과 발표 직후 경남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여론조사기관의 공공기관 일반전화 연결 등 부당의혹이 있어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7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앞서 형남현·김덕선·최정환·심재수 등 도의원·군의원 공천탈락자 4명은 지난 2일 오후 새누리당 신성범 국회의원 거창사무소에서 여론조사 경선 무효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계획된 여론조사업체 선정으로 조작된 경선 여론조사는 무효이기 때문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했으나 김일수·오병권·김재권 등 예비후보 3명도 주장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여론조사기관 30개 가운데 6개 업체가 2~3개 선거구씩 14개 선거구를 맡게 된 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 없는 대목으로 계획된 여론조사업체 선정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도의원 거창 제1선거구 여론조사를 하면서 도의원 제2선거구가 포함되고, 관공서 전화번호로 여론조사가 실시된 점 등은 분명한 잘못으로 이번 여론조사 경선은 무효이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신성범 국회의원은 공정한 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됐다고 인정한다면 여론조사결과 서류, 거창 도의원·군의원 여론조사 전화번호 및 녹취록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거창사무소 측은 “후보들이 뽑은 여론조사기관과 전화통화한 후 비용·일정 등 조건이 맞지 않는 곳은 제외하고 후보자들 동의하에 다시 업체를 선정했을 뿐이다”며 불공정 주장을 일축했다.
사무소 측은 또 “여론조사 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 할 수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 확인도 도당 공천위의 의결에 따라 가능하다”고 밝혔다.
글·사진= 홍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