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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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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부가가치·산업경쟁력 향상 '소재'가 답이다

창원국가산단 업그레이드 시급하다 (3) 핵심소재부품 육성 과제

  • 기사입력 : 2015-07-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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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날 산업계는 신소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완제품 조립·가공 기술이 세계적으로 평준화되면서 소재가 제품의 부가가치와 산업경쟁력을 판가름하는 핵심 분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소재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기여율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소재경제 시대로 진입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많은 신산업·신기술이 신소재가 먼저 개발되면서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실제로 방수성과 투습성이라는 상반된 특성을 동시에 지닌 최초의 소재인 고어텍스는 등산뿐만 아니라 모든 아웃도어 용품에 널리 사용되면서 아웃도어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이 원단은 미국 고어 박사가 발명해 1976년부터 실용화되기 시작했다. 고어텍스 외에도 탄소소재, 폴리아미드, 그래핀 등 각종 분야별로 다양한 소재들이 개발돼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 전반에 소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 소재 전문 두 개의 연구기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있는 금속 소재 중심의 재료연구소(소장 김해두)와 올해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그것이다. 특히 한국세라믹기술원의 가세로 경남의 소재분야는 그동안 취약했던 세라믹 분야를 지역산업과 연계하면서 새로운 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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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연구소 금속소재 종합솔루션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시험하고 있다.
    ▲재료연구소= 소재기술 관련 연구개발,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출범한 정부출연연구소다. 1976년 설립된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1981년부터 한국기계연구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2007년 한국기계연구원 부설로 생겨났다. 기계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기계연구원이 1993년 대전으로 옮기면서 창원은 소재 분야를 집중 연구해 왔다.

    재료연구소는 소재 중에서도 금속, 세라믹, 복합소재, 표면기술, 융복합 등과 관련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광폭 표면처리용 선형 이온빔 소스 및 공정기술, 상온진공 과립분사 세라믹 코팅기술 등 세계 1등 기술 3가지를 선정했다.

    창원산단 등 인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단기·중기형 기술 지원, 전 주기(Full-cycle) 통합지원 등으로 나눠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단기형은 3개월 이내에 해결이 가능한 현장 애로기술, 중기형은 기술적 난이가 높고 4~6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 적용되고, 전 주기 통합지원 사업은 제품 생산 전 단계에 걸쳐 최소 1년 이상 통합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 처음 실시된 전 주기 통합지원에는 진합 등 3개 기업이, 2016년부터는 매년 10개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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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연구소 김해두 소장.
    이 외에 기업들을 위해 1인 1사 기술후견인 제도, KIMS 기술아카데미, 소재 정보 제공 서비스, 보유 기술이전 등을 지원하고 있고 기업의 안정적인 신소재 실용화를 적극 지원하는 금속소재종합솔루션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 수요에 대한 적극적 발굴과 성과 확산을 위해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교류활동도 폭넓게 펼치고 있다.

    (사)산업기술인회는 1982년 4월 창원기술인회로 발족한 이래 재료연구소장이 회장 직무를 맡아 산·학·연·관의 기술협력 및 교류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도 9월 정기총회 개최를 비롯, 세미나 및 정책연구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축인 과학·기술·산업의 허브기능을 수행하는 한국엔지니어클럽 창원클럽(회장 이정환 재료연구소 부소장)을 통해 산·학·연·관이 함께 협력하는 화합과 소통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현장 중심의 기업지원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1912년 정부조직인 중앙시험소로 출발해 지난 2000년 정부출연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국내 최고의 세라믹 전문연구기관이다. 세라믹은 신소재로 활용하는 첨단 세라믹, 그중에 반도체 칩 등 전자 부품에 사용하는 전자세라믹 등 분야가 다양하다. 첨단 신소재로 꼽히는 그래핀도 세라믹의 한 분야다.

    이 외에도 에너지·환경·복합재료 등의 기술을 확보하는 에너지환경소재와 IT산업과 관련된 감성센서, 디스플레이, 칩모듈의 핵심 소재 및 부품 등을 개발하는 전자소재융합, 정보통신 등에 적용되는 첨단 나노세라믹 소재와 나노공정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기초소재융합이 주요 연구개발 분야다. 한계성능을 극복하는 고강도·고내구성의 엔지니어링 세라믹소재 기술개발을 위한 기계·구조 및 도자기소재 분야도 운영되고 있다.

    기업지원 사업은 종합적 세라믹 중소기업 성장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우선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첨단 융합세라믹 소재·부품 등과 관련된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육성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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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세라믹기술원 전경.

    사업화에 나서는 이들을 위해 설계, 제조, 평가 등 세라믹소재 개발에 필요한 전 주기(Full-cycle)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세라믹소재정보은행, 시뮬레이션센터, 세라믹소재종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 이전을 통해 기술 향상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술이전 사업도 하고 있다.

    시험분석·인증을 위해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서 요업 분야, 세라믹 신소재 분야 등 산업 전 분야에 대해 시험분석 서비스 제공과 우수한 세라믹 품목에 대한 공인된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인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관 고유 사업으로 회원사운영사업, 스타기업 지원사업 및 현장컨설팅지원사업 등을 통해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기업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관계자는 “이제 경남시대를 맞아 경남지역 융합세라믹 기업의 유치 및 육성과 함께 지역 신산업 기반 구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며 “또한 융합세라믹 분야에서 선도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라믹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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