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스쿼시연맹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거머쥐며 2연패를 달성했다.

경남은 지난 14~17일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스쿼시 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서 금 1, 동메달 2개를 획득, 종합득점 1525점을 기록하며 스쿼시 종목 1위에 올랐다.

경남스쿼시연맹 최유라가 17일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스쿼시 경기장서 열린 대전과의 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박준영 기자/

경남은 여자 18세 이하부를 제외하고 여자 일반부, 남자 일반부·남자 18세 이하부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지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메달 3개로 종합 1위에 올랐던 경남은 이번 대회 메달 색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여자 18세 이하부를 제외하고 준결승까지 올랐던 경남은 남자 일반부와 18세 이하부가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기는 듯 했으나 여자 일반부가 17일 대전과의 결승에서 승리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결승 무대에서는 첫 주자로 나선 최유라가 대전 오승희를 상대로 혈전을 펼친 끝에 3-1로 승리했다.

리드를 잡는데 성공한 경남은 두 번째 주자 김하은이 이해경과의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하며 경남에 금메달을 안겼다.

경남스쿼시연맹이 17일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스쿼시경기장에서 종합 우승을 달성한 뒤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경남스쿼시연맹/

대전과의 결승 무대에 올랐던 여자 일반부 주장 최유라는 “지난해의 한을 푼 것 같다. 오래간만에 결승 무대에 오르다 보니 부담감이 있었지만 첫 출발을 잘 끊을 수 있어 다행이다”며 “이번 대회 금메달을 획득 함으로써 내년 대회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3연패와 함께 남자 일반부와 환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어낸 김하은은 “언니들이랑 동생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시합장 분위기도 좋았고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전했다.

전국체육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경남의 사령탑 정민채는 “지난 대회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진정한 금메달을 획득한 것 같다. 남자 일반부에서도 금메달을 노렸는데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과제가 생긴 것 같다”며 “매 순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뭉쳐준 것 같아 고맙다. 내년 전국체육대회 개최지가 김해인 만큼 3연패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 경남 스쿼시 동호인, 학부모, 지역 강사 등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지난 15일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스쿼시 경기장을 찾은 경남 스쿼시 동호인, 학부모, 강사 등의 '나주 원정대'가 경남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박준영 기자/

/전국체육대회 취재반/

권태영·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