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가 물러간 지 이틀 만에 경남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6일 부산지방기상청은 오늘(7일) 밤부터 경남 지역에 비가 시작돼 8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차바’가 동쪽으로 빠져나간 자리로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고,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기압골이 북상함에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남부지방으로 유입돼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제18호 태풍 '차바'가 북상한 5일 창원 시내 한 도로가 폭우로 차들이 꼼짝 못하고 있다. /경남신문/
비는 이번 태풍 피해가 컸던 남해안을 시작으로 밤 사이 내륙 지역까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경남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30~8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최대 12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경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화된 가운데 이틀 만에 또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피해 복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부산지방기상청 최주권 예보과장은 “7일 밤부터 8일 오전 사이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남쪽에서 유입되는 남풍이 강해질 경우 강수집중 구역이 내륙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 국지적으로 내리는 폭우에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8일 오후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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