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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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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경남 유교문화권’ 지정 추진

7월 기본계획 용역 진행… 자원 보존·관리 파일 저장고 구축
도서·오페라 등 제작해 대중화도

  • 기사입력 : 2018-05-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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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남명 조식 선생을 중심으로 경남 유교문화를 아우르는 ‘2020 경남유교문화권 지정’ 추진을 본격화한다.

    도는 우선 올해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유교문화자원 기초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유교문화권이란= 유교문화권 지정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의 광역권 관광개발계획으로 추진된다. 2000년 남해안권 관광벨트 개발계획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0개의 광역권관광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유교문화권은 2010년 경북 북부권, 2016년 충청권이 지정받아 현재 추진 중이다. 유교문화권 지정을 위해서는 지자체 기본계획 수립 용역 후 문체부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정부의 광역관광개발계획으로 확정돼야 한다. 이 기간이 최소 3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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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명 조식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친 산청군 시천면 산천재./경남신문DB/


    ◆남명사상 계승·발전= 도는 지난 2월 8일 ‘경상남도 선비문화 진흥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했으며, 4월에는 ‘남명사상진흥TF’를 조직해 남명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 세부실행계획을 3대 전략, 9개 정책과제, 67개 사업(사업비 605억원(국비 297억, 도비 170억, 시군비 138억))의 추진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이달까지 수립할 방침이다.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전략은 경남정신 확립과 대중화 추진, 국제브랜드 구축이다.

    우선 멸실과 훼손 우려가 있는 문중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교 선비문화 자원(목판, 고문헌, 문집 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공동 기획연구를 통해 남명학파 재구성과 점필재 김종직 등으로 연구범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에서 남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나 국민적 인지도 향상이나 대중화를 위해 남명 선비학당 운영, 유·아동용(위인전기, 그림책 등) 도서 제작과 남명 조식 오페라 제작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경상남도는 세부실행계획 수립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남명 선비문화 계승발전 민관협의회의 자문과 토론을 거쳐 계획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남명의 경의사상과 실천유학 정신을 시대정신으로 발전시키고 학계와 범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남명사상의 시대정신 발전전략’을 주제로 오는 30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남명학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 규모의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향후 전략·과제= 남명사상의 시대정신 계승과 유교문화권 지정이라는 투트랙 방식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경남 유교문화권이 지정되면 남명을 비롯한 점필재 김종직, 일두 정여창, 신재 주세붕, 면우 곽종석 등 경남을 대표하는 유학자들의 업적이 재조명되고 경남 유교문화 계승·발전사업의 연속성 확보와 대폭적인 국비 지원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의 유교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2020 경남 유교문화권 지정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유교문화자원 현황 기초조사를 오는 6월까지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유·무형의 유교문화자원을 전수 조사하고, 경남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가진 자원을 집중 발굴함으로써 맞춤형 유교문화권 육성계획을 수립해 정부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7월부터는 경남 유교문화권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유교 선비문화 조사연구 및 보존기반 구축,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선비문화체험연수사업 등 2019년도 국비지원사업으로 8개 사업, 35억5000만원을 신규로 발굴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방문 등 국비 확보에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경북북부권이 유교문화권으로 지정받아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 경남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수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차별화된 정책과제를 개발해 유교문화권 지정 논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홍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은 조선과 기계 등 하드웨어적인 성장정책에 밀려 유교문화자원에 대한 활용이 미흡했다”며 “남명 선비문화를 중심으로 경남 유교문화권 지정을 통해 유교문화자원을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적극 개발·활용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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