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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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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HG 택시 엔진 결함 논란

창원 콜택시 모임 “소음 많고 오일 과다 소모”
현대차 “자세한 내용 확인한 뒤 적절한 조치”

  • 기사입력 : 2012-09-2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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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VIP 그랜저 콜택시 모임이 지난해 가을 영업용으로 출시된 현대차 그랜저 HG의 엔진 결함이 많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모임의 회원인 송모(56) 씨는 지난해 11월 영업용 그랜저 HG 차량을 구입한 후 엔진 소음이 심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영업을 해오다, 손님과 지인들까지 엔진 소음을 지적해 올해 5월 부산의 한 정비소를 찾았다.

    송 씨는 “차량 정비소에서 엔진 관련 부품들을 교체했지만 소음이 전혀 개선되 않았고, 견디다 못해 지난 6월에는 엔진을 교체했으나 주행할수록 소음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씨는 또 “차량 정비소에서 엔진 소음 원인을 듣지 못했고, 소음이 계속돼 다시 엔진교체를 요청하니 교체해도 똑같을 것이라며 추가교체를 거부당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모임의 또다른 회원 오모(39) 씨는 지난해 7월 영업용 그랜저 HG 차량을 구입한 후 엔진을 2번이나 교체했다.

    오 씨는 “올해 초에 주물작업이 잘못된 엔진으로 인해 엔진누유가 발생해 엔진을 교체했으나, 이후에는 차량 떨림과 소음이 심했고, 엔진오일 소모현상이 심해 6월에 다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VIP 콜택시 모임 내 14대의 그랜저 HG 차량은 대부분 지난해 7~11월 구입된 차량으로, 이 중 7대가 엔진을 교체했고, 2대는 교체할 예정으로 있다.

    이 모임은 창원지역에서 그랜저 HG 차량으로 운행하는 다른 택시기사들 중 동일한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원지역 한 택시 기사는 “나도 그랜저 HG 차량 엔진을 교환했다. 기사들끼리는 차량 상태가 ‘복불복’이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라고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엔진 교환이 흔치 않은 문제임을 인정하면서도 “소음 부분에는 기준이 없고, 기능상 결함으로 인한 소음일 때는 AS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장하는 피해상황들을 모두 확인한 뒤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랜저 HG 차량은 올해 6월 급가감속을 반복(80~140㎞/h)하는 운행조건에서 8~30ppm의 일산화탄소 내부 유입이 확인돼 무상수리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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