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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우리를 다크호스라 부르지 마세요"

선수들 환상호흡 연승 질주… 우승후보로 떠올라

  • 기사입력 : 2013-12-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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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LG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승 6패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현재 4연승 중이다.

    시즌 전 10개 구단들이 뽑은 ‘다크호스’에서 이제는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1라운드 5승 4패였던 성적은 2라운드에서는 7승 2패로 상승곡선을 그렸고, 3라운드 들어서도 2승 무패로 탄력을 받고 있다.

    당초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2강 구도에서 LG가 선두그룹으로 합류하게 된 데는 팀 조직력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LG는 새로 영입한 김시래와 문태종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시즌 초 반 박자 빠른 스피드와 볼배급으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었지만, 의욕이 앞서다 보니 경기의 흐름을 끊는 턴오버가 자주 나왔다. 슈퍼루키 김종규도 2라운드에서 합류하면서 패턴 플레이를 익히기 바빠 더딘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김시래의 경기 조율 능력이 경기를 치를수록 빛을 발하고 있고, 김종규도 득점력 높은 포스트의 위용을 점차 갖추고 있다.

    비록 38살의 노장이지만 골밑 싸움에서 단연 으뜸인 외국인 선수인 크리스 매시도 가공할 화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원주 동부전에서 18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데 이어, 1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도 20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매시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에서 뽑혔지만,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하고 있는데다 성실해 LG에게는 흙속에서 발견한 진주나 다름없다.

    선수들 간의 호흡이 살아난 데다 두꺼운 선수층도 LG의 강점이다. 베스트 5가 따로 없다.

    가드에서는 게임 리드와 슈팅력을 동시에 갖춘 유병훈과 악착 같은 수비와 준수한 득점력을 갖춘 양우섭, 고비 때마다 3점포를 터뜨리는 박래훈이 있고, 포워드에서는 4쿼터 해결사 문태종 외에도 기승호와 김영환이 원투펀치로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LG는 4일 인천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있다. 강력한 수비에다 화끈한 공격으로 적지에서 5연승을 이어갈 태세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사진설명]  창원 LG 슈퍼루키 김종규(왼쪽)가 지난달 서울 SK전에서 승리한 뒤 김시래와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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