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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자·유명인사, 만델라 추모행사 대거 참석

  • 기사입력 : 2013-12-08 15: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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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북부 하우튼 지역에 있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집 앞에 6일(현지시간) 만델라의 초상화와 꽃다발이 놓여있다. 초상화 아래쪽에 "마디바(만델라의 애칭), 이젠 편안히 쉬어요"라는 글귀가 쓰여져 있다.


    15일(현지시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계속되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행사에 세계 각국 지도자와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역사상 최대 규모 추모행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10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현지에서 열릴 만델라 전 대통령 추도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오바마 직전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남아공으로 향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찰스 왕세자도 남아공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5일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가 9일 정부 전용기 편으로 남아공으로 출국한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왕세자가 해외 왕실과 무관한 인사의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도 정부 조문사절로 파견된다.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와 야당인 노동당 대표인 빌 쇼튼도 10일 남아공을 방문한다.

    아프리카의 각국 정부도 만델라 추모행사 참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총리실·외교부 관계자로 구성된 조문사절단을 이끌고 남아공으로 출국한다.

    생전 만델라와 친분을 유지했던 유명인들도 속속 남아공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의 남아프리카 고등판무관 사무소 앞에서 6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추모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토크쇼의 여왕'인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록그룹 U2의 보컬 보노,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 등이 남아공 현지 추모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만델라를 민주화의 아버지로 여기는 남아공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만델라의 영면을 기원하는 추모객들이 속속 남아공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콜린스 차바네 남아공 대통령실 장관은 10일 요하네스버그 FNB경기장에 대규모의 추모객들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인파가 경기장 수용인원인 9만5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다 보니 벌써부터 만델라 추모행사의 규모와 의미가 2005년에 있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과 비교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시 교황의 장례식에는 세계 각국 지도자 70여명과 국왕 5명을 포함, 약 200만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만델라 전 대통령의 가족은 만델라 타계 이후 처음으로 성명을 내 지구촌 곳곳에서 끝없는 지지와 위로를 보내 준 이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만델라 가족의 대변인인 템바 텝플레톤 마탄지마는 요하네스버그에서 낸 성명에서 "타타(아버지)는 돌아가셨다"며 "그는 생전 안락한 그늘을 줬던 바오밥나무처럼 우리에게 보호막이 돼 줬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의 기둥은 27년간 감옥에 갇혀 떨어져 있을 때처럼 떠나갔지만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한 뒤) 이틀간은 쉽지 않았고, 앞으로 다가올 날도 좋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남아공 안팎으로부터 받은 지지로 우리 가족이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11∼13일 덮개가 유리로 된 관에 담긴 만델라의 시신은 수도 프리토리아의 유니언 빌딩(정부청사)으로 옮겨져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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