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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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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롯데백화점 본관~신관 연결도로 결국 허가

창원시 “교통체증 해소책… 건축위원회 등 통과”
상남시장 비대위 “시민 재산 특정업체 사용 특혜”

  • 기사입력 : 2013-12-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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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여를 끌어온 롯데백화점 창원점 본관과 신관(영플라자)의 지하연결통로 건설에 대해 창원시가 허가를 결정했다. 그러나 상남시장 상인회 비대위 측은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는 롯데백화점 창원점 본관과 신관을 지하로 연결하는 폭 8.9m, 길이 10.86m의 지하 1~3층 연결통로에 대한 건축·도로점용 허가를 내줬다고 24일 밝혔다. 지하 1층 통로는 보행자가 본관과 신관을, 2~3층 통로는 차량과 보행자가 신관과 본관 지하주차장을 오갈 수 있도록 연결된다.

    롯데 측은 자체 비용 30~40억 원을 들여 내년 1월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4월 이전에는 지하통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지하통로 연결계획을 포함해 롯데백화점이 낸 주변 교통개선 대책은 지난달 26일과 지난 4일 열린 경남도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심의위회와 창원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본점과 신관 사이를 지하연결통로 설치와 함께 도로를 일방통행체계로 전환하고, 수협사거리 좌회전 운영 등 교통체계를 변경할 경우 교통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창원광장 및 백화점 주변 교통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기준 한국은행사거리에서 수협 앞 구간 통행속도가 10.1㎞/에서 16㎞/h로 개선되고, 수협사거리 지체도 72초에서 41.5초로 감소된다.

    앞서 성산구는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 창원점이 신관 개점에 맞춰 지하통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건축 및 도로 점용 허가를 신청했으나 굴착심의 신청내용과 도로점용 허가사항이 다르고 공공성이 낮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또 의회 등에서 롯데백화점 측의 지역사회공헌이 부족한 점을 들어 반대했다.

    이에 롯데 측은 상남로 신관 앞 우회전 1개 차로 추가설치 및 버스정류장 이전, 본관~신관 보행자용 횡단보도 설치, 창원광장·원이대로 접합부 선형개선 및 1개 차로 추가설치 등 교통개선을 추진해 왔다. 또 지역청소년 장학금 3000만 원 조성, 지역농산물 연간 9억 원어치 구매, 지역청소년문화센터 조성, 누비자 자전거 지원 등 지역공헌사업을 펼쳐 왔다.

    롯데마트 창원점과 롯데백화점 창원점 본관이 지하통로로 연결된 데 이어 본관과 신관도 지하로 연결되자 재래시장 측에서는 공공성이 여전히 부족한데도 성산구가 지하통로연결 승인을 해줘 특혜라고 주장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상남시장 상인회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공공성이 부족한 것은 그대로인데 교통정체가 심하다고 시민의 재산을 특정업체가 사용토록 하는 것은 특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산구청 건축과 정영권 과장은 “롯데백화점 주변은 주말이면 하루 3만8000여 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백화점에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면서 백화점 주변은 물론, 창원광장 일대까지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며 “본관과 신관 사이 연결통로가 개설되면 시민생활 불편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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