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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이 사람] '캐릭터 내면에 집중' 연기자 김지원

  • 기사입력 : 2013-12-29 1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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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쟁쟁한 스타들 사이 세련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인 젊은 배우가 있다.

    '제국고(드라마 배경)의 패리스 힐튼'으로 불리며 매력적인 광고 모델에서 어느새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여배우. 바로 '상속자들'의 의류업계 기업 상속녀 '유라헬' 김지원(21) 이야기다.

    연합뉴스는 새해 주목되는 연기자로 김지원을 선정했다.

     

    "'상속자들'은 저에게 너무 좋은 기회였어요. 기존의 차분하고 착한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라고 생각했죠. 시놉시스와 캐릭터 설명을 듣고 욕심이 많이 났고 더 열심히 노력했어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 신작으로 주목받은 '상속자들'은 당초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최진혁, 정수정, 박형식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화제가 됐다. 김지원은 남자 주인공 김탄(이민호)의 약혼녀 '유라헬' 역을 맡아 도도한 매력을 뽐냈다.

    드라마 시청률이 상승세를 그림과 동시에 그의 의상,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가방 등은 빠짐없이 '잇(it) 아이템'이 됐다. 타고난 미모에 극중 설정이 더해진 덕분일 터. 드라마가 끝나고보니 '신데렐라'를 꼽으면 단연 그다.

    하지만 그가 가장 노력을 기울인 것은 외적인 부분보다는 캐릭터의 내면이었다고 한다.

    "유라헬이 도도하고 못됐으면서도 내면에 아픔이 있는 캐릭터잖아요.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해야 인물의 감정선이 살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픔을 드러내는 장면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죠."

    그는 2010년 먼저 광고로 데뷔했다. 2011~2012년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주목받은 뒤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연애를 기대해'에서 꾸준히 매력을 발산하더니 이번 '상속자들'로 대박을 쳤다.

    "좋은 선배들께 정말 많이 배웠죠. 비슷한 또래라 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워낙 잘하는 분들이셔서 연기는 물론 현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도 공부가 됐어요. 김은숙 작가님 작품을 했다는 점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너무 감사하죠."

    드라마에서 그는 다른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도도하고 까칠한 '악역'을 성공적으로 연기했다. 그는 "'하이킥' 때는 초등학생 팬이 많았는데 이제는 잘 곁으로 다가오지 않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자기비하' 유머를 서슴지 않고 대답과 함께 장난스럽게 머리를 움직이는 모습이 예상보다 털털해 보였다.

    "실제 저는 '하이킥'에서의 모습이 가까워요. 차분하지만 엉뚱하죠. 유라헬과는 많이 달라요. 사실 이번 기회에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벌써 다 풀어져서…잘 안되네요.하하"

     

    그는 외모를 칭찬하는 말에도 "화장을 지우면 썩 그렇게는…(웃음)"라며 "여성스러운 이미지인데 사실 털털하고 소년같은 면도 있는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이후 항상 긴 머리였는데 남장여자 역할을 맡아서 잘라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어떤 역할을 가장 해보고 싶냐고 물으니 역시나 20대 초반 나이에 어울리는 대답이 나온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죠. 너무 사랑스럽잖아요.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많아요. 특히 '커피프린스'처럼 남장을 해보는 역할이 좋을 것 같아요.""

    뮤지컬이나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을 것 같다고 물으니 "연습이 정말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손사래를 친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 회사와는 가수로 계약됐다. 일본에서는 아마 노래로 데뷔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그녀는 지난 시간을 어떻게 평가할까.

    "올해는 저의 새로운 면을 많이 알게 됐어요.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제 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연기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죠. 내년은 올해 고민한 부분들을 더 새롭게 팬들께 풀어내고 싶어요."

    그는 방송 활동을 위해 대학은 첫 학기만 마치고 휴학중이다. 내년에는 학교로 돌아가 학업과 연기를 병행할 예정이다. 연극학부 소속인 그는 연기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했다.

     

    "일단 '배우 김지원'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게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 정말 자유로운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카메라 앞에서 긴장할 때가 많거든요. 자연스러우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저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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