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7일 (화)
전체메뉴

용산참사 5주기 추모집회…"정병두 대법관 후보 반대"

  • 기사입력 : 2014-01-18 20:01:01
  •   
  • 용산참사 범국민추모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사건이 일어난 서울 용산구 남일당 건물터에서 '용산참사 5주기 추모집회'를 열고 5년 전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을 넋을 기렸다.

    추모위원회는 이날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 관련자 처벌과 함께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정병두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신임 대법관 후보가 된 것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전재숙, 김영덕, 권명숙, 이충현 씨 등 유족을 포함한 400여명(경찰 추산)은 "참사가 빚어진 장소가 여전히 공터로 남아있다. 무엇이 그리 급박했느냐"며 당시 공권력의 과잉진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흰 국화꽃을 든 채 전광판에 상영된 추모 영상을 침통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유족 이충현 씨는 추모사에서 "정병두 검사장이 대법관 후보로 오른 것은 저항하는 시민을 때려잡는 사람을 영전해주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탄압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정 검사장에 대한 대법관 후보 추천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검사장은 2009년 2월 서울중앙지검 1차장 재직 시 용산참사 수사본부장으로 수사를 지휘하고 농성 참가자 20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했으나 진압 경찰은 전원 무혐의 처리한 바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이고 헌화를 한 뒤 오후 2시 50분께 민주노총 주최 3차 총파업 대회가 열리는 서울역까지 행진했다.

    오는 20일 발생 5년째를 맞는 용산참사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남일당 건물에서 점거농성 중인 철거민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어 농성자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연합뉴스

    용산 5주기 추모대회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