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설 연휴기간 동안 공식 일정없이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설 연휴가 끝난 다음달 2일이 박 대통령의 62세 생일인 점을 고려하면 설 명절과 생일을 겸해 동생 지만씨 가족과 시간을 보낼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대통령이 되기 전 박 대통령은 지만씨의 집을 찾아 설 명절 차례를 지내곤 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만씨의 부인은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그러나 설 연휴 이후 일정 준비와 국정 현안 및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구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연휴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 설 연휴기간 관련 기관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는 등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된 정무직 차관급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과 공석인 대변인, 여성가족비서관 등 인사공백 메우기도 연휴기간 박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다.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5일부터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등 3개 부처를 시작으로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가 시작된다. 특히 올해 업무보고는 지난해 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20일 정도에 불과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연휴기간 각 부처에서 올라온 보고서 등을 검토하며 부처 업무보고 준비에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