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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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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칼럼/ 올림픽과 첨단과학·IT기술

0.001초가 가르는 메달의 색깔
첨단과학과 IT로 ‘또 다른 승부’

  • 기사입력 : 2014-02-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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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동 수 (도교육청 장학사)


    요즘 TV를 켜면 동계올림픽 중계가 한창이다. 결승점에 들어서는 선수들은 상대 선수보다 0.001초라도 더 빨리 다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스케이트 날을 결승점으로 밀어낸다. 얼음, 눈 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들은 신체적으로 견디기 힘든 속도를 내면서 최선을 다해 달린다. 0.001초가 승부를 가르기 때문이다.

    초박빙의 스피드로 승부를 결정하는 요소에는 첨단과학, IT기술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경기복이다.

    선수들은 물 또는 공기로부터의 마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피부와 같은 살아 숨 쉬는 경기복을 착용한다. 선수들이 주로 착용하는 고어텍스(Gore-tex) 경기복은 미세한 기공을 통해 외부로부터 수분 흡수는 차단하고 땀은 밖으로 배출하는 피부와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또 최고속도 150㎞ 봅슬레이, 160㎞ 알파인스키 활강 종목 등 경기마다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다.

    이러한 종목에 사용되는 썰매, 보드 등 장비는 첨단 과학으로 만들어진 가볍고, 유연하며 튼튼한 탄소섬유(Carbon Fiber: 유기섬유 전구체를 1000~2000℃로 가열해 얻은 탄소 함유율 90% 이상인 섬유)로 제작된다.

    2018년 평창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후 한 세미나 자리에서 김연아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IT기술을 적극 활용한 스마트 올림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아조차 IT기술을 강조한 이유가 무엇일까? 결승점에서 1초에 1000장의 사진 촬영 분석을 통해 등위를 결정하는 것만 봐도 짐작이 가능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에는 SNS(Social Network Services)의 활용이 증가되면서 소셜올림픽의 면모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관람하는 스마트 올림픽이 됐다. 이제 시대가 흐르면서 그 나라의 IT기술이 올림픽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것 같다.

    박빙의 경기에서 0.001초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끊김 현상 없는 경기 중계, 첨단 보안시스템, 스마트 관광정보 서비스 등 올림픽과 연관된 모든 요소에서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서비스가 제공돼야 할 것이다.

    2018년 우리나라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스마트 시대, 평창 올림픽이 개최되는 4년 뒤의 첨단 기술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될는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한 나라의 첨단 IT기술의 성장 발전에 올림픽이 미치는 영향은 무한할 것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날 세계 모든 네티즌들의 이목이 우리나라로 집중하게 될 것이다. 개막식에서부터 모든 경기는 물론 폐막식까지 새로운 IT기술이 접목된 세계 최고의 스마트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김동수(도교육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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