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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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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만 치아이] NC, 점심 뭘 먹을까?

30㎞ 떨어진 한식당서 공수 ‘장거리표 도시락’

  • 기사입력 : 2014-02-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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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스프링캠프는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꾸준히 몸관리를 하면서 꽉 짜인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들에게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대만 치아이의 고급 호텔을 숙소로 정한 NC는 아침과 저녁을 뷔페로 해결하지만 점심은 도류구장 인근에 한식당이 없어 도시락을 이용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훈련 때문에 안 먹을 수도 건너 뛸 수도 없지만 현지 음식은 강한 향신료 탓에 냄새가 심하거나 느끼한 종류가 많아 먹는 것이 오히려 고역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프런트 직원이 도류구장에서 왕복 60여㎞나 되는 곳의 한식당을 수소문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한식당이 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드물 뿐 아니라 배달을 시키기엔 거리가 너무나 멀고, 주문량도 100여 명분이나 되다 보니 주문 가능한 곳이 없어 진땀을 흘렸다는 것.

    26일 도류구장으로 배달된 도시락에는 돈가스와 돼지갈비 찜, 양파를 곁들인 어묵볶음, 계란찜, 김치가 구분된 칸 안에 나란히 들어 있다.

    비록 다섯 가지 반찬밖에 되지 않은 조촐한 도시락이지만 ‘엄마표 도시락’과도 견줘도 손색없는 ‘장거리표 도시락’이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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