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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칼럼/ 2014년 백열전구 굿바이!

백열등 전력소모 많아 시장서 퇴출
고효율 기기·절약 기기 개발 주력

  • 기사입력 : 2014-03-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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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그리스 과학자 탈레스가 BC 600년께 호박을 모피에 문지르면 전하를 띠어 가벼운 물체를 잡아당기는 것을 보고 전기현상을 발견했다. 이후 역사 속에서 전기는 꾸준히 연구됐고 마침내 토머스 에디슨이 1879년에 백열전구를 발명하면서 정점을 이뤘다.

    전기의 발견은 우리의 생활 방식을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하게 했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 대부분은 화석연료로 발전하기 때문에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연료가 환경 문제의 주범이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08년 백열전구 퇴출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백열전구의 생산·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유럽은 2012년, 호주는 2014년, 미국과 중국도 백열전구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용되는 가정의 조명기구들을 살펴보면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백열전구는 둥근 유리전구에 저항값이 큰 텅스텐 필라멘트에 전류를 통해 열과 빛을 내는 원리다. 하지만 백열전구는 소모전력 중에 불을 밝히는 데 고작 5%를 사용하고 나머지 95%는 열에너지로 빠져나가는 비효율성을 갖고 있다.

    이후에 등장한 형광등은 진공 유리관의 내부 표면에 형광물질을 바르고 수은기체를 넣은 조명기구이다. 전류를 흘려주면 내부 필라멘트에서 발생한 열전자와 수은기체가 충돌해 나온 자외선이 형광물질에 흡수되면서 빛을 낸다. 직선 모양의 형광등은 U자 모양으로 구부려진 전구식 형광램프로 발전했다.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란 Light Emitting Diode의 약자로 빛을 발산하는 발광다이오드를 말한다. 다이오드란 반도체 소자로 전자기판에 많이 쓰이다 기술개발로 기존 조명을 대체할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LED 전구는 백열전구나 형광등에 비해 밝기가 매우 밝지만 필요 소비전력이 적고 수명이 길어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장점이 많다. 아직은 가격이 비싼 편이나 기술 발전과 정책적인 투자로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인류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산업 동력원으로 태양열발전, 수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한편, 효율이 아주 높은 다양한 전자기기 및 에너지 절약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ED 전구의 사용 증가와 백열전구의 퇴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달 마지막 토요일에 에너지 절약을 일깨우기 위한 지구촌 불끄기 행사인 ‘어스아워(Earth Hour)’가 열린다.

    세계 최대의 민간자연보호단체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서 주관한 환경운동 캠페인으로 2007년 제1회 어스아워가 시작된 이후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전 세계적으로 실시한다.

    이제 개인도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의 후손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에너지 절약 전기기구 사용과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아 전력사용량의 약 10%를 줄이자는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박홍범(경남도교육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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