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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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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다문화 여성들 “한국어 공부 재밌어요”

군 다문화지원센터서 ‘한국어 교육’ 개강
11월까지 매주 화·목요일 수준별로 수업

  • 기사입력 : 2014-03-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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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일 열린 한국어 교육 1단계 교실에서 다문화 여성들이 한글 수업을 받고 있다./고성군 제공/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20여 명의 20대 젊은 새댁들이 초급반에 모여 어눌한 말투로 인사말을 배운다. 너무 신기한 표정에 눈망울은 말똥말똥하지만 목소리는 떨린다.

    다문화 여성을 위한 고성군의 ‘한국어 교육’이 시작됐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30분, 고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 여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수업과 함께 개강식이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입학한 동해면의 부이티냐이(26·베트남) 씨는 “시댁식구들에게 조금씩 배웠는데 선생님에게 제대로 된 한글을 배워 무척 좋다. 지난해에는 남편 없이는 슈퍼도 가지 못했는데 이제 슈퍼 가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한국어 교육’은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가족 간 친밀감을 높여 한국에 조기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고성군이 마련했다.

    교육은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65회(130시간)에 걸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4개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12월에는 평가회를 개최해 평가우수자에게는 시상도 할 계획이다.

    수준별 생활언어 교육으로 다문화여성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교육은 총 4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다문화 여성들은 개강식에 앞서 배치평가를 통해 반을 배정받았다.

    1단계는 한국어의 기초와 기본적인 생활언어 및 간단한 문장 표현법을 배우게 되며 2단계에서는 다양한 표현법을, 3단계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표준어 및 의사소통 법을 배운다. 특별반은 사회적이거나 전문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의사소통 교육이 진행된다.

    고성군이 진행하는 한국어 교육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돼 5년째 이어지고 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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