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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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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최참판댁, 올해도 주말마다 들썩

주말 상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내일 개막공연… 11월까지 18차례 선보여

  • 기사입력 : 2014-03-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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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주말 상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가 이번 주말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모두 18차례 공연한다.

    하동군은 주말인 15~16일 오후 2시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과 토지마을에서 주말 상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개막공연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마당극은 동학농민혁명의 회오리가 휩쓸고 지나간 1890년, 악양면 평사리 땅에서 살아가는 최참판댁 사람들이 극 속으로 들어가 평사리의 일상생활에서부터 구한말 독립운동과 해방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 배우·스태프 20여 명과 극중 서희의 아역을 맡은 악양초등학교 학생을 포함한 주민 배우 4명이 출연하는 마당극은 ‘토지’의 줄거리를 다섯 마당으로 간추려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출연자들은 주인공 서희·길상을 비롯해 용이·강청댁·임이네 등 친숙한 소설 속의 주요 인물로 등장해 토지마을(1막)에서 최참판댁(2막)으로 무대를 옮겨가며 평사리 전체를 생동감으로 들썩이게 한다.

    1부에서는 황금 물결로 넘실거리는 평사리 들녘에서 마을 사람들이 풍년가를 부르며 수확의 기쁨에 젖는다. 그런데 평사리에 갑자기 나귀와 가마를 탄 조준구와 홍 씨가 등장하면서 마을은 불안과 긴장의 기운이 감돈다.

    무대는 최참판댁으로 옮겨져 2부 이야기가 이어진다. 최치수도 죽고, 윤 씨 부인도 죽어 어린 서희만 남은 최참판댁은 먼 일가 조준구와 홍 씨가 어린 서희를 내몰고 차지한다. 언젠가 다시 돌아와 복수하리라는 원한을 가슴에 품고 간도로 떠나는 서희는 하인 길상과 결혼하고, 시간이 흐른 후 마침내 최참판댁을 되찾은 서희가 감격의 해방을 맞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특히 개막공연인 15일에는 공연 후 최참판댁 행랑채에서 떡메치기 행사를 마련해 관람객이 떡을 함께 나눠먹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2010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모두 62차례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18차례 공연에서는 국내외 관광객 6300여 명이 찾아 1차례 평균 350여 명의 관람객이 출연자들과 호흡하며 울고 웃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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