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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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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대신 의리 지킨 경남FC ‘아름다운 패배’

김영광 ‘친정팀’ 울산전서 제외

  • 기사입력 : 2014-03-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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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가 신의를 지키기 위해 당당한 패배를 선택했다.

    경남FC는 16일 울산에서 임대해 온 골키퍼 김영광을 경기에서 아예 출전시키지 않았다.

    임대계약서에 울산전 출전금지 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았지만 이차만 감독과 조민국 감독이 전화로 첫 경기 출전을 하지 않겠다는 구두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불안한 뒷문을 지키기 위해 유상으로 임대한 김영광은 사실상 경남 전력의 절대적인 부문을 차지한다.

    김영광은 홈 개막전에서 성남의 공격을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선수들을 독려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하며 그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가 됐다.

    하지만 울산이 경남전을 앞두고 돌연 김영광의 울산전 출전금지를 거론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올 시즌 최약체로 평가되며 2부리그 강등이 우려되는 경남은 김영광의 출장이 절실했다.

    또 울산에 김승규라는 걸출한 새 국가대표 골키퍼가 있어 전 국가대표 김영광과의 맞대결도 팬들의 관심이 쏠렸었다.

    결국 경남은 전력이 절대적으로 앞서는 울산에 맞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영광 출전을 포기했다.

    신의를 지키기 위해 김영광을 포기한 경남은 김영광의 공백을 새삼 확인하며 울산에 0-3이라는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김영광은 울산전 첫 경기를 뛰지 못햇지만 남은 2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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