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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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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절반은 보건교사 없다

986개교 중 533곳만 배치
전국 17개 시도 중 12위
소규모학교 배치율 더 낮아

  • 기사입력 : 2014-03-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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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학교 두 곳 중 한 곳에는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규모 학교 배치율이 전체 평균을 밑도는 데다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 학생들은 약물 오남용에 노출될 수도 있다.

    20일 경남도교육청이 밝힌 ‘2014 보건교사 배치 현황 및 충원계획’을 보면 도내 초중고교 986개교 중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533곳(54.1%)으로 절반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2위 수준이다. 특히 18학급 미만 초등학교 334곳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48.8%(163곳)로 전체 평균에 못 미친다. 보건교사 1명이 담당해야 하는 학생은 832.57명으로 전국 9위에 그치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보건교사의 배치율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도내 보건교사 배치를 위한 기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배치기준이 없어 중등의 경우 창원, 김해, 양산 등 학생 수 1000명이 넘는 거대 학교 28개교에도 보건교사가 배치돼 있지 않으며, 이들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에서는 무자격자가 투약해 약물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잦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초등학교 18학급 미만의 경우 특별한 대책이나 규정이 없기 때문에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못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보건교육과 건강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농어촌의 작은 규모나 무의촌 학교를 위한 규정이 없어 농어촌지역 학생들이 더욱 소외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생들이 일과 중 거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만큼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고, 제대로 된 보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교육청의 올바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며 “도교육청은 소규모 학교와 무의촌 학교까지 보건교사 배치기준을 세워야 하고, 자격을 갖춘 보건교사가 보건교육과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보건교사 배치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는 교사 직무연수를 통해 보건교육을 강화하고 소규모학교 보건교사에게 전보 가산점 및 수당을 지급하며 순회근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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