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LG전자 베스트숍 김준영(왼쪽) 대표가 희망우체국에 사연을 보내온 소녀가장 집에 세탁기와 밥솥을 전달하고 있다./거창군 제공/
거창 LG전자 베스트숍(bestshop) 김준영 대표가 지난 3일 거창군에서 운영하는 ‘희망우체통’에 접수된 소녀가장의 안타까운 사연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접수된 사연은 오빠와 둘이 살고 있는 고3 여학생의 이야기로, 지난해 투병하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밀린 병원비를 해결하느라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데다 집안의 가전제품인 세탁기, 밥솥, 중고 컴퓨터가 고장 나서 집안일은 물론 학교 과제물 제출도 힘들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군에서는 후원자를 찾기 위해 애쓰던 중 김준영 대표와 연결됐고 김 대표는 흔쾌히 여고생의 집을 방문해 형편을 확인하고 생활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세탁기와 밥솥을 지원했다.
김 대표는 “평소 마음은 있어도 선뜻 나눔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희망을 나누는 일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홍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