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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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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이것이 승부처다 (18) 함양군수 선거

‘불법’ 씻고 공명선거 실현 관건
불법선거로 당선자 잇따라 낙마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최대 이슈

  • 기사입력 : 2014-04-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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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암산에서 내려다본 함양읍 전경. /함양군 제공/


    이번 함양군수 선거는 타 지역 선거구에 비해 조용한 가운데 지난 4·24 보궐선거 출마 구도가 또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함양군수 선거는 지난 2010년 선거부터 당선자들이 불법선거 혐의 등으로 연이어 낙마하면서 임기 4년 동안 세 번의 선거를 실시한 부끄러운 전력이 있는 등 어느 때보다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높다.

    함양군민들은 선비의 고장인 함양의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개탄하고 있으며, 선거법으로 연루된 사람이 500여명에 달하는 등 후보의 지인, 친척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6·4지방선거 함양군수 후보는 임창호(62) 현 군수, 김재웅(56) 전 함양군의회 의장, 서춘수(64) 전 경남도의원 으로 이들은 지난 4·24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로 재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1년 동안 군정을 운영한 임창호 군수는 함양의 발전만이 살 길이라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으며, 지난번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재웅 전 함양군의회 의장은 지난 3일 사무실 개소식을 시작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고, 서춘수 전 도의원은 3번째 군수 도전이자 마지막 도전으로 정치인생의 사활을 걸고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함양지역은 새누리당 공천을 앞두고 임창호 군수와 김재웅 전 함양군의회 의장의 공천 여부에 따라 2파전이 될지 3파전이 될지 후보 간에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야당은 거론되는 인물이 없어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대결이 예상된다.

    ◆함양군 발전 방안= 재정자립도가 낮은 함양군은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발전계획이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창호 후보는 “지리산관광개발을 위해 솔트 로드길 복원과 지리산 케이블카사업, 체류형 생태관광지 조성사업, 물레방아 테마공원 등을 조성하겠다”며 “농업과 관광을 발전시켜 골고루 잘사는 함양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재웅 후보는 “함양 발전을 위해서는 대구~함양~광주를 잇는 고속철도 추진과 생태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지역 여건을 고려해 병원, 특성화 대학 유치, 지리산 케이블카사업 조속 해결 등으로 함양군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생각이다.

    서춘수 후보는 “함양군을 중부권, 북부권, 남부권으로 나눠 발전시키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함양의 지리적 이점과 청정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 휴양지 개발과 의료단지 조성 등 함양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주장이다.

    ◆다곡리조트와 백운리조트 개발 계획= 임창호 후보는 “함양군의 최대 프로젝트인 다곡리조트는 (주)노블시티에서 착공을 하지 않아 여력이 없으면 제3자 양수가 현실적인 길이라 생각하고, 백운리조트는 함양군 장기 사업계획인 업무계획단계에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재웅 후보는 “다곡리조트는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백운리조트는 전문가 의견을 참조하겠다”며 “앞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등 함양군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의견이다.

    서춘수 후보는 “다곡리조트는 경기침체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적극적인 사업 추진 독려 및 튼실한 대기업과 연계 등으로 조기에 마무리하고, 백운리조트에 대해서는 사업구상 단계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6·4 선거 공명선거= 임기 4년 동안 세 번의 군수선거를 치른 함양군은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높다.

    임창호 후보는 “한 임기 내 세 번의 선거로 민심이 흐트러지고 지역이 분열된 게 사실이다”며 “깨끗한 선거로 다시는 함양군에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후보자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재웅 후보는 “함양군수 선거를 세 번이나 연이어 치르는 동안 군민들이 많이 힘들었고 부끄럽고 지쳤다”며 “공명선거와 정책선거에 앞장서는 등 대군민 통합 위원회를 구성하고 불법선거 없는 밝고 깨끗한 공명선거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다.

    서춘수 후보는 “이번 함양군수 선거는 깨끗한 선거를 치러 땅에 떨어진 함양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혼자 해결할 수 없지만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선거로 함양을 새롭게 반드시 바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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