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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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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고교생 폭행사망’ 후폭풍

도교육청, 교육부에 특감 요청… 해당학교 이사장 사임

  • 기사입력 : 2014-04-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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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진주지역 한 사립고에서 11일새 학교폭력으로 인해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 재단이사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 도교육청은 교육부에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했다.(14일자 6면 보도)

    해당 학교 재단이사장 A(61)씨는 1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사임을 밝힌 뒤 “이번 사태에 대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면서 귀한 자녀를 가슴에 묻게 된 학부모님께 사죄의 말씀과 조의를 전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직원과 학교 관계자 모두 최선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감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학교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해당 학교에 대해 특별감사를 교육부에 요청하고, 감사 결과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민·형사상 책임뿐만 아니라 모든 행정적인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원상 도교육청 감사관은 “장례 등 사건이 수습되는 대로 자체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일부에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만큼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공정한 감사를 위해 교육부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경남도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유례 없는 학교폭력 사망 사고에 대해 고영진 교육감은 경남도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열흘 간격으로 두번의 학생 사망사고가 생긴 학교는 고 교육감의 부친이 학교를 설립했으며, 현재 그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곳으로 사실상 고 교육감이 책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고 교육감과 학교를 비난했다.

    6·4 교육감 선거 후보로 나선 박종훈 예비후보도 이날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자로서, 그리고 경남교육을 책임지고 새롭게 혁신하겠다고 나선 후보자로서 자괴감을 느끼며 개인 일정을 제외한 모든 공식활동을 일시 중단한다”면서 “학생사망이라는 엄청난 사고가 일어난 학교는 뼈아픈 각성을 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과 새로운 학교문화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주경찰서는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이 학교 B(17·2학년)군을 14일 구속했다.

    조윤제·정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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