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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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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337) 제5화 불을 좋아하는 여자 87

“자기 때문에 젊어지는 것 같아.”

  • 기사입력 : 2014-05-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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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자의 풍만한 가슴이 그에게 부드럽게 밀착되고 있었다.

    “자기 때문에 젊어지는 것 같아.”

    이윤자가 살갑게 웃으면서 콧소리를 냈다. 그녀는 이미 식탁에 음식을 가득 차려놓고 있었다. 장대한은 이윤자가 차린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그녀가 정성껏 차린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닭강정 사업은 어때?”

    이윤자가 식사를 하면서 물었다.

    “이제 슬슬 시작하고 있어.”

    “사업이 잘되었으면 좋겠다.”

    “닭강정 사업보다 게임 사업이 더 커질 것 같아. 게임사업 때문에 강원도에서 하루 종일 워크숍을 했어.”

    “피곤하겠다.”

    “스마트폰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게임을 하고 있어. 아줌마들까지 난리야. 아무래도 대박이 날 것 같아.”

    장대한은 강연희의 게임 사업에 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치자 장대한은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이윤자가 설거지를 하고 옆에 와서 앉았다. 장대한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술 한잔 줘?”

    이윤자가 장대한에게 물었다.

    “응.”

    장대한은 술을 마시고 푹 자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이윤자가 칵테일을 만들어 가지고 왔다.

    “무슨 술이야?”

    이윤자가 칵테일을 만들어 가지고 온 것은 뜻밖이었다.

    “낮에 텔레비전에서 칵테일 만드는 방법을 방송하길래 만들어 봤어. 맛이 어때?”

    장대한은 천천히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술에서 보드카 냄새가 났다.

    “좋은데.”

    “보드카에 토니 워터와 과일액을 조금 섞었어. 정말 괜찮아?”

    “응. 아주 좋아.”

    이윤자가 만든 칵테일은 달고 시원했다. 그러나 보드카였기 때문에 금세 취기가 올랐다.

    “졸려?”

    칵테일 두 잔을 마시자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장대한은 하품을 길게 했다.

    “운전을 오랫동안 했어.”

    “그럼 침대에 누워. 내가 안마해 줄게.”

    장대한은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이윤자가 따라 들어와 그의 옷을 벗기고 안마를 하기 시작했다.

    “미안해.”

    장대한은 눈을 감은 채 말했다. 이윤자에게 안마를 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피로가 몰려와 잠을 청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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